오늘 아침, UC 버클리 입학처에서 편입 원서를 작성한 학생들에게 비디오 인터뷰를 보라고 안내하는 이메일을 임의 발송하여 많은 편입 지원 학생들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이번 인터뷰 안내에는 어느 중국 회사의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되어 있어 처음에는 단순한 스팸 메일로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았으나, 본보의 확인 결과 이메일은 실제로 UC 버클리 입학처에서 직접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UC 버클리 인터뷰 프로세스를 담당하게 된 중국업체 Initialview 측은 “인터뷰는 화상 인터뷰와 에세이 시험으로 진행된다”며 “중국 학생들은 중국 12 지역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직접 면대면 인터뷰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UC 버클리 인터뷰는 4월 2일 전까지 제출되어야 하고 인터뷰 비용은 $ 220 이다. 학생들이 인터뷰 영상 전송을 거부할 수도 있으며, 인터뷰를 다시 보기를 희망하면 첫 인터뷰가 있은 후 최소 30일이 지나야 추가 비용을 내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 제안이 역대 UC 버클리 편입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크게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UC 버클리에서 보낸 이메일에는 “이번 인터뷰는 국제 학생들이 얼마나 영어 준비가 되어 있는지, 어떻게 전공 학업을 마쳤는지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말미에 “인터뷰를 하지 않은 몇몇 학생들도 합격될 수는 있다”는 미묘한 문구가 삽입되어 지원자들이 사실상 인터뷰를 볼 수 밖에 없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의 UC 버클리 입학처 직원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터뷰를 잘한 학생은 편입 사정에 확실하게 이득이 볼 것”이라고 확인해주기도 했다. 이어서 “인터뷰는 이메일을 받은 학생들만 제출하면 되고, 만약 인터뷰를 보지 않기로 결정하더라도 편입 사정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인터뷰 안내 메일은 임의로 선택된 학생들에게만 발송되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몇가지 의문점이 생긴 본보, “안해도 되지만, 잘하면 큰 이득을 본다는 인터뷰 기회를 임의로 선택된 학생들에게만 발송한 것은 편입 사정에 공평해 보이지 않는다”고 질문하자 직원은 크게 당황해하며 “단순히 임의로 보낸 것”이라며 빠르게 통화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본보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이메일을 받은 지원자들 중에는 4.0 GPA를 가진 학생들, 토플 만점자, 이민 1.5세 등 영어 실력에 전혀 문제가 없는 학생 등도 대다수 포함되어 있어 인터뷰 제안 메일은 사실상 편입 사정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의 실력 확인 차 발송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들고 있다. 실제로 UC 버클리 신입생 선발에서는 인터뷰 제안이 왔던 학생들이 오지 않았던 학생들보다 UC 버클리 합격률이 더 높았던 전례가 있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몇몇 지원자들은 제 3자인 중국 업체를 끌여들여 비용을 내가며 인터뷰를 강제한 이번 UC 버클리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원자 김모군은 “UC 버클리가 내년부터 학비도 인상한다더니 결국 버짓 컷 때문에 편입 지원자들에게도 인터뷰 비를 더 걷겠다는 의도가 아닌가”며 강한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IntialView 는 중국에 있는 회사로 미국 학교들이 국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 프로세스를 대행해주는 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UC 버클리 인터뷰 프로세스를 맡은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작성: 임민주, 편집: CalFocus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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