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버클리 한글의 날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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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금요일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미국, UC 버클리대학교 Sproul 광장 앞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한글날 기념행사는 한글의 우수성과 그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버클리 최대 규모의 한인 동아리인 KUNA와 3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학위원회 CKS가 함께 주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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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준비가 한창인 CKS,(좌) 와 KUNA(우)의 모습

한글날 기념행사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인 학생들은 물론 세계각국에서 몰려든 각양각색의 버클리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 전통음료인 식혜와 한글 고유의 멋을 담아 디자인한 ‘유씨버클리’ 데칼등 풍성한 활동으로 구성되어 한국 문화에 생소한 외국 학생들도 쉽게 즐길수 있었다. 특히 붓과 먹을 이용해 이름을 써보는 전통 붓글씨가 큰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서툴지만 또박또박 적힌 학생들의 글씨에서는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행사를 주도한 KUNA의 엄유진 회장은 “이번 한글날 기념 행사는 한국인만의 축제를 넘어 한글의 멋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며 강조했다. 함께 이번 행사를 주도한 CKS의 전지훈 회장 또한 “맞춤법 파괴와 지나친 줄임말 등 한글 고유의 멋과 의미를 희석시키는 행위들을 한글날을 통해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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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쓰여진 데칼을 만들고 있는 KUNA 회원들, 한글 특유의 선과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전지훈 회장은 “한글날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활동을 하기에 최적의 날이라고 생각하며, 한글이라는 아름다운 언어를 사람들이 직접 써보고 경험함으로써 효과적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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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기념하는 CKS 회원들, 가장 오른쪽에서 전지훈 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한글날을 기념하여 두 한인 동아리가 서로 협력했던 이번 행사에서 한글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한국 특유의 따뜻한 정(情)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타국에서 마주치는 한글이라는 반가운 의미와 더불어, 우리 일상에 너무 익숙해져 잊고 있었던 한글 고유의 멋스러움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이 가진 의미와 아름다움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