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Cal! Golden Bear Orientation
2017년 가을학기(Fall 2017)를 시작으로, UC Berkeley는 50년 이상 진행되어온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이었던 Cal Student Orientation(CalSO)을 더 진행하지 않고, 새롭게 Golden Bear Orientation (GBO)으로 신입생과 편입생을 맞이한다. CalSO는 신입생에겐 2일, 편입생에겐 1일 으로 진행되었다면, GBO는 총 8일간 모든 신입생과 편입생에게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교측에서 2년간 공을 들여 준비한 만큼,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으니, 새로운 버클리 합격생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기대해도 좋다.
오리엔테이션 전날, 모든 새로운 학생은 캠퍼스를 방문해서 체크인(Check-in)을 반드시 해야 한다. 그때 학생증 (student ID)과 교통카드(Clipper card)를 받으며, 동시에 오리엔테이션 그룹도 지정 받는다. 오리엔테이션 당일에 그룹마다 만나는 시간과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하자. 새학생들 모두에게 동시에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이지만, 신입생들과 편입생들은 다른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보통 같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같은 그룹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GBO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GBO 리더들이 그룹 멤버들에게 진심을 다해 도와주고자 관심을 준다는 점이다. 한 그룹당 2명의 리더가 배치되는데, 학교 재학생들이 자진해서 리더로 봉사를 한다.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항상 들고 다니는 그룹 푯말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여, 여름에 진행되는 리더 트레이닝, 매일 아침 7시에 있는 리더 미팅, 그리고 매일 저녁 다음 날의 스케줄을 만들어 그룹멤버들에게 알려주는 것 까지, 새로운 학생을 위해 많은 힘을 써주고,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이후에도 필자의 GBO 리더는 계속해서 학교생활에 관하여 자주 물어봐 주고 멘토처럼 신경 써준다.
프로그램 중 하나인 Bear Pack은 8일간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 중 유일한 mandatory event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 예를 들어 성희롱, 정신건강, 음주 문제 들에 대해서 지루한 강의로 주의를 시키는 것이 아닌, 그것을 하나의 연극으로 만들어 조금 더 흥미롭게 학생들이 토픽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건강하고 보람 있는 학교생활을 위하여, 이런 문제들이 어떻게 해서 생겨날 수 있고, 그리고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준다. Bear Pack은 mandatory인 만큼, 들어가고 나갈 때에 학생증을 꼭 스캔해야 하니 잊지 말자. 혹시라도 Bear Pack에 참석하지 못했다면, 온라인으로 꼭 영상을 시청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학기 수강신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은 바로 ‘Day in the Bay’ 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회사들에 직접 방문해서 회사투어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뿐만 아니라, 카야킹 (kayaking) 체험, 또는 Bay cruise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즐겨 볼 수 있다. 학생 본인의 취향에 따라 방문하고 싶은 한 개의 회사를 고를 수 있으니, Northern California에 처음 오는 학생들에겐 지역을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Day in the bay는 오리엔테이션 시작 전, 온라인에서 미리 사전 신청을 한 학생들만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잊지 않고 신청하길 바란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학교. 모든 것이 처음인 곳에서의 시작은 어쩌면 두려운 길이 될 수 있다. 8일간의 오리엔테이션은 필자에게, 그리고 총 9,500명의 신입생과 편입생에게, 그 두려움을 완화해 주었고, 또 UC Berkeley에서 어떤 것을 예측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었다.
김보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