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San Diego – 자취생활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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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1센디에이고를 포함한 많은 미국 도시들은 한국과 달리 땅이 넓어 학생들이 살고 있는 대학교 기숙사 또는 주변 아파트에서부터 시장 또는 마켓들이 모여있는 곳까지의 거리가 꽤 된다. 때문에 장보기는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유학생들의 고민거리이다. 물론 UC San Diego 학생증만 있으면 모든 센디에이고의 대중교통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어 학생들은 재정적인 부담은 덜 수 있다. 하지만 한번에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버스로 10분거리의 마켓에서 산 물건들을 들고 다시 버스로 자신의 기숙사나 아파트까지 도착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게다가 한인 유학생들이라면 꼭 필요한 한국음식을 사기 위해선 한국마켓이 있는 다운타운까지 가야 하는데, 이는 보통 버스로는 1시간 30분 자동차로도 20분정도가 소요된다.

이렇게 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의 거리가 좀 되는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한번에 많은 것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상급생들은 조금 시간을 들이더라도 자가용이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 3-4명이 함께 다운타운에 있는 코스트코에 가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자동차가 없다면 어떻게 할까. 이런 경우에는 Lyft나 Uber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휴대폰에서 앱을 다운 받아 자신의 위치를 입력하면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운전자를 예약하면 약속된 시간에 운전자가 학생들을 픽업하러 온다. 한국의 콜택시와 비슷하지만 학생들을 위주로 만들어진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일반 택시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위치까지 갈 수 있으며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는 검증된 운전자로 구성되어 있어 훨씬 안전하다. 게다가 Lyft와 Uber 가 더욱 매력적인 것은 처음 앱을 다운받을 경우는 25불 상당의 거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조금의 시간을 들여 차로 다운타운에 가면 일반 가격보다 좀 더 비싼 가격을 받는 학교주변의 마켓보다는 가격도 저렴하고 많은 양을 묶어 파는 코스트코에서 좀더 알뜰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게다가 그 옆에는 ZION 마켓 (한인마켓) 또한 위치하고 있어 따로 한국 음식을 사러 갈 필요도 없기 때문에 시간을 아껴야 하는 유학생들에게 코스트코는 최적의 쇼핑공간이다. 하지만 콩나물, 두부, 감자 등 쉽게 상할 수 있는 식재료들은 약간 비싸더라도 가까운 마켓 또는 학교 내에 있는 마켓에서 먹을 양만 소량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에는 어떤 음식이든지 쉽게 상하기 때문에 코스트코에서 무턱대고 산 야채들이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전부 상해 못 먹게 된다면 싸게 구입한 의미가 없게 되므로 이점을 유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