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SCE Dance: Freak or Treat 페이스북 페이지]
가을학기가 시작된지 어느덧 한 달여의 시간이 흐르고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중간고사와 과제에 이리저리 휩쓸려 하루하루를 바삐 보내는 와중에 가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그 날, 할로윈이 다가왔다. 매년 10월 31일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발이 닿는 곳, 눈길이 가는 곳 마다 할로윈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식으로 물들어가곤 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그 특유의 스산하지만 장난스럽고 즐거운 분위기가 번지고 번져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를 물들였다. 할로윈을 맞아 잠시나마 학업에서 벗어나 캠퍼스의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할로윈 관련 행사들을 준비해봤다.
필자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의 6개 학부대학 중 존 뮤어 칼리지 학생인데, 매년 할로윈마다 존 뮤어 칼리지 기숙사들이 위치한 곳으로 가면 독특한 전통인 호박 떨어뜨리기(Pumpkin Drop)을 구경할 수 있다. 호박 떨어뜨리기를 할때마다 존 뮤어 칼리지 기숙사 중 가장 높은 타이오가 홀(Tioga Hall)의 꼭대기에서 여러명의 존 뮤어 칼리지 학생들이 크기가 어마어마한 대왕호박을 떨어뜨린 후 깨진 파편이 얼마나 멀리 퍼져나가는지 측정하는데 듣자하니 올해 기록이 역대 최고였다고 한다. 유명한 호박 떨어뜨리기와 더불어 매년 할로윈이면 존 뮤어 칼리지가 주최하는 할로윈 카니발이 열리기도 한다.
매년 할로윈마다 여러 의상을 입고 분장하는 걸 좋아하고 즐긴다면 학교 서점(UC San Diego Bookstore)에서 주최하는 할로윈 의상 콘테스트(Halloween Costume Contest)를 추천한다. 개개인의 솜씨와 재치를 엿 볼수 있는 이 콘테스트는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수진과 학교 직원들까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볼거리가 풍부하다. 게다가 다양한 4개 부문으로 나뉘어서 각 부문 1등과 2등에게 푸짐한 상품도 주어지기 때문에 재미와 상품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사람들과 어울려 춤추고 즐기는 걸 좋아하는 대학생들에게 캠퍼스 중심에서 열리는 댄스파티는 대학생활의 활력소나 마찬가지다. 이번 할로윈에는 프라이스 센터(Price Center)2층에 자리한 더 로프트(The Loft)에서 Freak or Treat 댄스파티가 열렸다. DJ들과 함께 밤 8시부터 12시 30분까지 계속된 댄스파티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학생이면 손님 한명까지 포함해서 무료로 입장 할 수 있었다. 또한 댄스파티 주제와 걸맞게 의상을 입고 들어서자마자 의상 콘테스트가 이어졌다. 젊음과 열기가 가득한 All Campus Dance는 매년 할로윈과 학기 중간중간에 열리니 참여하고 싶다면 학교 이메일로 전달되는 교내행사 뉴스에 귀 기울여 보자.
이외에도 다른 여러 할로윈 관련 행사들을 통해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가족들 또는 친구들과 함께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