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부모님과 같이 지내온 둥지를 떠나서, 기숙사나 새로운 집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경험을 한다. 초반에는 너무나도 어렵고 힘든 부분이 많다.
새로운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되고,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대학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고, 기숙사 생활 특유의 묘미 덕분에 재밌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선 기숙사 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음식이다. 인간 3대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은 음식을 먹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준다. 먹는 것은 기숙사에 묘미 중 하나다. UCLA는 미국 대학 내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Niche 라는 학교 순위를 정하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약 1100개의 학교 중에서 UCLA는 2018년 학교 식사가 가장 맛있는 대학(2018 Best College Food in America)에서 2년 연속으로 1위 타이틀을 차지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그 타이틀 가치만큼, UCLA는 더욱 더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고 더 다양한 음식이 제공하기도 한다.
UCLA 다이닝 홀은 각 나라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구내 식당이 4개의 테마로 나뉘어있다. 다이닝 홀이 뷔페 식으로 되어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다양한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또 하나의 플러스 요인이다.
식사 홀을 소개하자면 De Neve (미국식), Feast (동양식), Covel(미국식, 지중식) 그리고 B Plate(베지테리엔식)로 불린다. 개인적으로 기숙사 1년 한 본인은, Feast가 가장 입맛에 맞다. 아시안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Feast에 가장 좋은 평가를 내린다.
기숙사에 살다 보면, 학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밀 플랜이 여려 분류로 나뉘어 있는데, 그 중에 본인이 갖고 있던 밀 플랜은 친구들 아니면 부모님들도 같이 먹을 수 있는 밀 플랜이다. Feast는 중화요리, 한식, 일식, 태국 음식, 베트남 음식, 인디언 음식 등 여러 음식을 먹어볼 수 있어서 거의 매번 거기만 간 기억이 있다.
UCLA는 특히 다문화 학교다 보니, 집에서 멀리 떠나 온 유학생들이 많다. 유학생들도 당연히 학교생활 하다 보면 고향의 음식이 그리울 수 밖에 없다. 집이 그립거나 고향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그래도 음식으로 나마 고향을 느낄 수 있어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거 자체만으로도 조금 덜 외롭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보통 시간은 식당마다 다르지만, 아침은 거의 De Neve 아니면 Covel로 학생들이 많이 간다. 점심은 11-2시까지 하고, 저녁은 5~9시까지 한다.
식사 홀 뿐만 있는 게 아니라, 테이크 아웃 음식을 파는 곳도 4곳이 있다. 피자, 샌드위치, 롤, 면 종류, 그리고 다양한 디저트 또한 많다. 식사 홀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가끔 학생들이 애매한 시간에 먹고 싶을 때는 이미 식사 홀은 닫은 상태다. 따라서 학생들이 가볍게 식사를 때우고 싶을 때는 테이크아웃 부티크를 많이 이용한다.
Bruin Cafe는 주로 샌드위치를 팔고 있다. Cafe 1919 는 피자, 라자냐, 파니니로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젤라또도 디저트로 즐기려는 학생들이 많이 간다. Rendezvous는 이스트와 웨스트로 나뉘어 있다. 이스트 부분은 아시안 음식들이 나온다, 예를 들면 롤, 월남 국수, 도시락 등이다. 또, 워낙 UCLA에 한국인들이 많다 보니 갈비나 김치가 나올 때도 많다.
마지막으로 헤드릭 스터디룸에 위치한 부티크도 여러 음식을 판매한다. 최근에 생긴 곳이라서 학생들이 많다. 거기에도 샌드위치, 피자, 음료수 등 여러 가지 먹거리가 많다. 다이닝 홀과 달리 네 군데 테이크아웃 부티크는 야식까지도 판매하기 때문에 새벽까지 연다. UCLA에 입학할 예정이거나 관광할 계획이라면, 기숙사 음식을 꼭 한번 먹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