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공 수업 중 하나인 ‘Economics of Developing Countries’ 수업을 수강했다. 이 수업을 통해, 왜 개발 도상국이 선진국이 될 수 없었고, 선진국은 왜 선진국이 되었는지, 또한 개발 도상국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에 대해 배웠다.
이 수업은 6주간 짧게 진행 되는 계절학기 수업이라 정규학기보다 강의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개발 도상국과 선진국들의 관계를 조금 더 깊이 알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선진국이 개발 도상국 경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싶었다.
그래서 해당 과목 교수님 이신 Michael Lofchie 교수님에게 1:1 수업을 부탁 드렸다. Lofchie 교수님은 전 UCLA 정치외교학과장을 하셨고, 현재 UCLA 국제개발 학과장으로 재직하고 계신다.
나는 교수님과 하는 1:1 수업을 통해 내가 궁금했던 부분을 정확하게 공부할 수 있었고, 나아가 내가 몰랐던 부분까지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나의 주변 지인들에게 UCLA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이라고 꼭 이 수업을 들으라고 추천한다.
Lofchie 교수님 에게 이번 인터뷰를 부탁드렸고, 교수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인터뷰 허락이 떨어 진 후 나는 교수님에게 물어 볼 인터뷰 내용을 몇 가지 적어갔다.
‘ UCLA에 오고 싶어 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조언’, ‘현재 UCLA에 재학생들에게 하고싶은 조언’, ‘ 졸업을 앞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어야 하는 졸업생을 위한 조언’ 등을 비롯하여 약 10개에서 15개 정도의 질문을 뽑아 갔다. 교수님은 질문지를 훑어 보시고는 이 모든 질문의 답은 한 가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한마디 하시고는, 인터뷰를 이어 나가셨다. 교수님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행동하지 말고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많은 학생들이 자신과 마주친 현실 앞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조차 생각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하셨다.
교수님은 남들은 관심 없는 아프리카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하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고, 그 누구도 아프리카에 대해 공부한다는 교수님을 높게 보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지금 그 누구보다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만족하신다고 하셨다.
대학에 진학해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다른 수업과 활동을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 자신의 인생에 나침반은 자신이 되어야 인생에 후회가 없다고 이 말씀을 꼭 전해 달라고 당부 하셨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 보다는 조금 힘들더라도 내가 원하는 삶을 자주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하시고 인터뷰를 마쳤다.
인터뷰가 끝난 후, 나는 집으로 돌아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 4년간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기 보단 사람들이 더 인정하고 높게 평가하는 일을 찾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이글을 읽고 있는 학생들 중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학생이 있다면, 한 번 정도 내가 살아 왔던 삶을 토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내 미래를 구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진정한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내 자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