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SD의 정 중앙에 위치하며 대학교를 대표하는 건물인 게이젤 도서관은 미국 도서관들 중에서 굉장히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항상 꼽히며 그 명성으로 인해 영화 및 TV 프로그램 등의 배경으로 많이 출연한다. 1970년도에 지식을 들고 있는 손을 본떠 지어진 이 건물은 오래되었지만 그 오랜 세월을 알아채기 힘든 정도의 세련된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만들어질 당시 이 도서관은 Central Library라고 불려졌지만, 이 도서관에 가장 많은 책을 기증한 미국 유명한 동화작가인 Theodor Seuss Geisel를 기념하기 위해 1995년부터 도서관 이름을 게이젤이라 불렀다고 한다. 또한 이 도서관은 그 주위 다른 건물들에 비해 높은 층수를 자랑하는데, 총 8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재미있게도 층수별로 각각 조금씩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특성에 맞는 층을 정해 공부하는 것 또한 게이젤 도서관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1층, 2층”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간인 1층과 2층은 도서관에서 가장 넓고, 각종 편의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1층과 2층은 다른 층들에 비해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음식을 가져가 먹을 수 있고 갈 수 있고 얘기를 하며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물론 냄새나는 음식과 시끄러운 대화는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어 서로서로 조심하는 편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시험기간엔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층이다. 스터디룸의 경우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위한 화이트보드와 TV가 설치되어 있어 개인 노트북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곳곳에 학생들 편의를 위한 복사기와 프린터가 있고 한쪽에는 학습을 위한 컴퓨터들이 있다. 1층의 경우 애플제품 사용자들을 위한 IMAC이 설치되어 있어 맥 전용 프로그램과 파일을 구동 시킬 수 있다. 또한 층 입구에 잠을 자거나 쉴 수 있도록 마련해 둔 편한 의자들이 놓여 있다.
“Quet Study 4층~7층, Silent Study 8층”
조금 소음에 예민한 사람들 또는 혼자만의 조용한 공부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quiet room 이라고 불리는 4층부터 7층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갈 수 있다. 이곳은 자유로운 분위기인 1층, 2층에 비해 훨씬 조용하고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마자 느낄 수 있는 2층과 사뭇 다른 분위기는 컴퓨터 키보드마저 조용히 사용하도록 만들고 자연스레 공부에 집중하게 만드는 학습적인 분위기이다. 때문에 1층, 2층에 비해 사람 수가 적으며 공부할 수 있는 공간 또한 넓지 않다. 하지만 창가자리에 앉을 경우 아름다운 캠퍼스 경치를 보며 공부를 할 수 있고, 사방면에 창문들이 다 있어 각각 다른 위치에서 다양한 경치를 볼 수 있다. 보다 더 예민한 이들을 위한 8층은 숨소리마저 시끄럽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한 곳이다. 때문에 이 8층은 도서관에서 가장 작고 공부하는 인원 또한 가장 적은 편이다.
“이용시간! Overnight 장소!”
게이젤 도서관은 주말엔 이용을 할 수 없지만 평일엔 오전 7시 30부터 자정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단, 금요일은 오후 6시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1층과 2층 내부가 East와 West로 나누어져 있는데 2층 East경우 금요일과 주말을 제외하고는 24시간 열어 두어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공부할 수 있다(금요일엔 2층 East도 오후6시에 닫는다). 새벽에 공부할 경우 책을 빌릴 수 없는 등 약간의 제한되는 사항이 있지만 컴퓨터, 프린트, 복사기 사용 등 공부하는데 불편함 없이 할 수 있다. 또한, 저녁 늦게 공부를 할 경우 도서관 바로 뒤편에 비어 있는 주차장의 자리가 낮에 비해 비교적 많아 조금 더 수월하게 주차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험기간엔 사람이 많이 몰리는데 비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넓지 않아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 집에 가는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