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캠퍼스에서 밤을 새우며 공부하던 어느 날, 지나가던 졸업생 선배로부터 학교에 귀신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855년에 설립된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는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 건물들이 많은데 이들과 함께 학교를 지키는 영혼들이 존재하며 그리고 지금 그중 가장 유명한 세 개의 학교 전설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 한다.
1. The Stacks, Pattee Library
학교 도서관 중 Pattee Library에는 많은 수의 책장들로 만들어진 통로와 그 옆으로는 책상들이 위치한 “Stacks”라 불리는 곳이 있다. 1969년, 추수감사절 기간 학교에 남아 공부를 하고 있던 대학원생 Betsy Aardsma는 방학이 끝난 후, 칼에 찔려 책더미에 깔려 죽어있는 변사채로 발견이 되었다. 그녀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책더미에 깔렸었기 때문에 그녀를 처음 발견한 사람들은 그녀가 그곳에 있는지 한 번에 발견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가끔 학생들은 그녀의 비명을 듣고 또 그녀가 학생들을 따라다니며 도움을 청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아직도 우리는 그녀가 왜 그곳에서 죽임을 당했는지, 또 누가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풀지 못하는 사건으로 남아있다.
2. Old Botany Building
Asian Studies의 빌딩으로 사용되고 있는 Old Botany 빌딩은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삼 층 건물이다. 오랜 전쟁이 끝난 후, George Atherton의 아내 France Atherton은 남편의 무덤을 항상 지켜볼 수 있게 Old Botany 빌딩의 맨 꼭대기에 두 개의 뾰족한 창문을 만들었는데 늦은 저녁 캠퍼스의 Pollock Road를 걸어가다 보면 마치 Old Botany 빌딩의 두 창문은 뾰족한 눈이 되어 보이고 일 층과 이 층의 창문과 문은 코와 입이 되어 마치 해골을 연상케 된다.
3. Schwab Auditorium
“이곳에는 분명 귀신이 존재하며 그녀는 오래전 이 빌딩을 담당하던 관리인으로 보인다.” 크고 작은 학교의 이벤트를 위해 9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Schwab Auditorium은 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곳으로 꼽힌다. 학생들, 교직원 그리고 관리인들이 입을 모아 말하길 빌딩의 2층에서 이상한 울림소리와 함께 발걸음 소리, 무언가를 긁는 소리 그리고 물건의 움직임들을 보았다고 전했다.
귀신의 존재를 두려워하는 필자는 Schwab Auditorium은 물론 늦은 밤 Pollock Road를 걸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학교의 Stacks는 조용히 공부하기 참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주 애용을 하는 편인데 그저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많은 영혼과 마주치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Photo of Old Botany Building: http://onwardstate.com/2014/10/07/penn-state-to-close-controversial-confucius-instit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