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판데믹 선언으로 많은 여행지를 찾던 발걸음이 뜸해진 지 어언 일 년이 지났다.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협조하는 것이 백번 옳은 일이지만, 때때로 전국, 혹은 세계를 쏘다니던 열정 넘치는 탐험가들의 몸이 근질근질한 것은 사실일 것이다. 여기, 코로나가 세상을 뒤덮기 전부터 지구의 끝과 끝을 ‘가상 여행’을 통해 잇는 누리집이 있다. 바로 Virtualtrips이다.
“가상 여행”?
가상 여행이란, 말 그대로 인터넷에 연결된 전자기기를 사용하여 희망하는 특정 장소를 영상, 즉 가상 공간을 통해 여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여기서 Virtualtrips가 보편적인 여행 영상을 시청하는 것과 구분 짓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데에 있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실시간 방송, 즉 녹화본이 아닌 생방송으로 지역을 직접 탐방을 해 주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그 여행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을 실시간 여행 방송 안내인으로 고용하는 것이다.
Virtualtrips의 매력적인 요소들
실시간 방송은 영상을 송출해서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특히 잘 알려져 있는 일명 “1인 방송” 과 같은 맥락으로, 여행을 희망한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그때그때 댓글을 보낼 수 있게 한다. 이로써 Virtualtrips는 시청자들과 여행안내인, 혹은 다양한 국적의 시청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하여, 혹 시큰둥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가상 여행 체제를 보다 친근하고 현실적으로 Virtualtrips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자 하였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모든 실시간 관광 방송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흔히 미국에서 감사함을 표현하는 문화인 “팁 (Tip)”을 통해 자신이 실시간 방송으로 관광을 마친 후 얻은 만족감을 가치화하여 여행안내인에게 지불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실시간 방송 입장료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오로지 여행안내인의 관광 안내와 소통 능력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직접 가상 관광의 값어치를 매길 수 있도록 구성 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 모든 이점도 선택할 수 있는 여행지가 적으면 무용지물이다. Virtualtrips 누리집 예약 편성표에는 로마에서 뉴욕까지, 대륙을 넘나드는 광대한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 주일과 주말도 따지지 않고 시간별로 매일, 매주, 매달, 다양한 여행지들을 소개할 현지인들이 끝도 없이 나열되어 있다.
Virtualtrips 가상 여행 참여하는 법
누워서 떡 먹기다. 어느 정도 작동이 잘 되는 컴퓨터, 태블릿,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를 통해 Virtualtrips 누리집에서 이메일과 실명으로 회원가입을 한 후, 자신이 희망하는 나라 및 여행 장소와 시간대를 예약한 후, 실시간 방송이 시작되면 참여하면 된다.
참여 후, 오른쪽 하단에 있는 대화창으로 여행안내인 혹은 참여 중인 다른 시청자들과 댓글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왼쪽 상단에 위치한 지도를 열어 안내 중인 현지인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왼쪽 하단의 “Leave a tip” 창을 눌러 자신이 적절하다 생각되는 값의 팁을 지불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의 모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각 지역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물론, 그들이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가 관건이지만) 현지인들에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친근하면서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한정적인 여행 범위를 Virtualtrips를 통해 전 세계로 넓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