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살면서 즐길만한 취미는 한 두개쯤 생기기 마련이다. 악기 연주, 드라마 시청, 독서, 또는 운동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이 있지만 그 중 필자는 넷플릭스 시청을 자주하는 편이다. 2~3 시간이 한번에 훌쩍 지나는 영화보다는, 식사 중이나 공강 시간에 짧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즐긴다.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6개를 추천해본다.
1. The Good Place
“The Good Place”는 주인공인 Eleanor가 사후세계에서 저승사자 Michael을 따라 Good Place에 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Good Place는 마치 천국과 같은 유토피아이고 그와 반대인 Bad Place는 지옥이라고 할 수 있다. Eleanor는 본인이 실수에 의해 Bad Place가 아닌 Good Place에 배정받은 것을 깨닫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도덕적으로 나은 사람이 되려 하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사후세계에 관하여 재밌는 상상력을 담아보는 재미가 있고 시즌2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등장한다.
2. Parks and Recreation
The Office의 여성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드라마는, Parks and Recreation Department 에서
일하는 Leslie Knope을 중심으로 그녀와 직장동료들 사이에 일어나는 코믹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다. Leslie는 본인의 일에 아주 강한 열정이 있고, 그에 비해 그녀의 동료들은 그 열정을 따라가지 못해 힘들어한다. 각각의 캐릭터가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고 그 개성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큰 재미를 가져다준다. 유명한 배우로는 Chris Pratt과 Amy Poehler가 등장하고, 드라마 내 캐릭터인 Ron Swanson과 Tom Haverford는 많은 양의 meme을 배출했다.
3. New Girl
남자친구가 바람을 펴 그의 집에서 나온 Jessica Day가 남자 셋이 사는 집에 하우스메이트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다. 특이함의 끝판왕인 Jess와 그걸 뛰어넘는 하우스메이트들이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생기는 에피소드가 주로 나오고, 이를 통해 Jess와 그녀의 절친인 Cece를 포함한 하우스메이트들이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게 된다. 500 Days of Summer의 주인공인 Summer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4. Kim’s Convenience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Kim’s Convenience는 토론토에 거주하는 한국인 가족이 편의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보수적이고 정형화된 한국인 부모의 모습을 띄고 있는 Mr.& Mrs. Kim과 그들의 자식인 Janet과 Jung이 갈등하는 내용이 많이 다뤄진다.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캐나다로 온 이민 1세대의 고군분투하는 모습 또한 자세히 그려져 많은 공감을 사는 드라마이다.
5. Jane the Virgin
의료사고로 인공수정이 되어 아이를 갖게 된 혼전순결주의자 Jane. 모든 게 계획되었던 그녀의 미래가 임신에 의해 엉망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 그리고 아이를 기르면서 또 다른 기쁨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아이의 아빠인 Rafael과 그녀의 남자친구인 Michael과의 삼각관계, 그리고 Rafael과 간접적으로 연관되어 벌어지는 범죄 스토리가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
6. Friends from College
하버드를 졸업한 7명의 친한 친구들이 20년 후 같은 도시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코미디 드라마다. 대학생 때의 철없던 모습은 나이가 들어도 모이기만 하면 여전하면서, 문제가 반복된다. 친구 사이에서 결혼과 불륜이 일어나고, 열등감에 힘들어 하는 모습도 있어 우리가 추구하는 친구 관계와는 매우 거리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까지 가볍게 시청할 수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6편을 알아보았다. 시간 관리만 잘 하면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고도 드라마를 통해서 미국의 문화, 회화 표현 등을 배울 수 있으니 시간을 잘 활용하여 드라마를 시청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