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뿜뿜 호캉스 떠나보자…LA인근 가볼만한 에어비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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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ㆍ호수ㆍ국립공원 소재
호젓한 캐빈서 호캉스 인기

건축 전문 잡지 어워드를 수상한 유카밸리 소재 록리치 하우스에서는 일상 속 근심을 훌훌 털어버리고 지극히 고요하고 평화로운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airbnb.com 제공]

다시 길 위에 서도 좋을 계절이 돌아왔다. 함부로 나선 길 위에서 가끔 노독(路毒)에 지치기도 하나 그 까무룩한 시간 속, 돌고 돌다보면 다시 길을 내는 법을 알게 된다. 여행이 주는 묘미다. 본격적인 휴가 계획을 세우기엔 아직 계절이 덜 무르익었지만 마음은 어느새 길 위를 서성인다. 이럴땐 호캉스만한게 없다.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호캉스는 바쁜 현대인들이 멀리 갈 것 없이 평소 가보고 싶었던 호텔에서 1박2일이든 2박3일이든 짧게나마 푹 쉬었다 오는 휴가를 말한다. 그런데 올봄엔 호텔이 그리 탐탁치 않다면 조금 색다른 에어비앤비를 고려해보길. 그것도 도심 속 뻔한 숙소가 아닌 사막 한가운데 위치하거나 특별한 건축으로 눈길을 끄는, 숙소만으로 휴식이 되는 그런 에어비앤비에서의 특별한 하룻밤은 완벽한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LA에서 1박2일 코스로 다녀올 만한, 이용자 리뷰도 4.9(5점 만점)을 넘어 고객 만족도까지 훌륭한 아주 특별한 에어비앤비를 알아봤다.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빅베이 소재 랜초 파인스 주니퍼. [airbnb.com 제공]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빅베이 소재 랜초 파인스 주니퍼. [airbnb.com 제공]

빅베어 랜초 파인스 주니퍼

LA에서 차로  2시간 거리인 빅베어 레이크 고요한 숲속에 위치한 이 캐빈(Rancho PinesI Juniper)은 보는 순간 로맨틱 영화 속 배경이 연상될 만큼 인상적이다. A자형 지붕이 소박한 캐빈 전체를 덮고 있어 클래식하면서도 러스틱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런 클래식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모던 인테리어를 베이스로 멋진 화목 난로, 대리석으로 마감한 주방과 거실 원목 가구들이 영화 속 한 장면으로 걸어들어온 느낌을 준다. 또 벽까지 원목으로 마감한 베드룸은 ‘빨강머리 앤’의 다락방을 연상시킬만큼 아늑하다. 3베드룸, 욕실 1.5개로 6명까지 예약 가능하다. 1박에 300달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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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밸리 록리치 하우스

LA에서 차로 2시간 50분 거리인 유카 밸리(Yucca Valley)에 있는 록리치 하우스(Rock Reach House)는 2011년 ‘아키텍트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한 유카밸리 명물이다. 사막 한가운데 바위 틈 사이 목재와 철재, 유리 소재로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건축물은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게 한다. 마당엔 간이 풀장 및 핫텁, 샤워시설이 완비돼 있으며 패티오에도 멋진 벽난로가 있어 저녁엔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비를 맞으며 와인 한 잔과 함께 세상 멋진 밤을 보낼 수 있다. 2베드룸, 욕실 1개로 최대 4명까지 투숙할 수 있다. 1박에 560달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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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트리 문캐처 돔텐트

광활한 대자연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길 원한다면 주저없이 조슈아 트리 소재 문캐처 돔덴트(MoonCatcher Private Desert Dome Tent)를 예약하자. 텐트라 하니 뭐 별거 있을까하고 지레 짐작했다가는 큰코 다친다. 텐트 안에 들어서는 순간 국립공원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텐트 안에서도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또 아침 기상과 함께 이제껏 한번도 보지 못한 일생일대의 장엄한 일출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마당엔 BBQ 그릴과 패티오 의자가 마련돼 있어 식사와 함께 수다도 즐길 수 있다. 1베드룸, 욕실 1개로 2명까지 투숙 가능하다. 1박에 220달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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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지만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아구앙가 소재 카사 로사다. [airbnb.com 제공]
소박하지만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아구앙가 소재 카사 로사다. [airbnb.com 제공]

아구앙가 카사 로사다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사막 구릉에서 하룻밤을, 그것도 아주 작고 작은 오두막집에서 고요하게 보내고 싶다면 리버사이드 카운티 아구앙가(Aguanga) 소재 카사 로사다(Casa Rosada)가 정답이다. 오두막에 들어서는 순간 거실도 없이 침대가 바로 투숙객을 맞이하지만 야생화 만발한 광활한 구릉을 향해 난 창가 책상에 앉으면 세상 근심이 눈 녹듯 사라진다. 주방과 욕실 모두 야외에 있지만 식사를 준비하고 샤워하기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세상과 잠시 동떨어져 있고 싶을 때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1베드룸, 욕실 1개로 최대 2명까지 예약 가능하다. 1박에 175달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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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