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는 미 중서부 내륙에 있는 주로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맛집의 불모지인 이곳에도 제 나름 선방을 하는 음식점들이 있다. 이번에 그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1. Ramen Kazama
다운타운과 캠퍼스 근처에 위치한 라멘집이다. 일본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찾아가보길 추천하는 식당이다. 너무 비싸지 않은 가격에 기본에 충실한 라멘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또한 라멘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사이드디시와 생맥주는 카자마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라멘은 쇼유, 돈코츠, 토리시오, 카라미소 등이 있으며 화려하진 않지만 실망하게 하지도 않는다. 유학생보다 현지인 사이에 더 유명한 곳이며 미네소타 대학생일 경우 10% 할인도 적용되니 놓치면 아쉬운 곳이다.
2. Al’s Breakfast
대학 캠퍼스 근처, 딩키타운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다. 브런치로 유명하며 투박하지만 정겨운 가게로 알려져 있다. 가게가 작고 협소하기 때문에 못 보고 지나치기 쉬우며 마치 한국 맛집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가게 내부도 어지럽고 음식도 화려하진 않다. 그러나 맛은 보증하며, 가게 내부의 복잡한 장식 안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조용하고 느긋한 브런치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그래도 취향이 맞는다면 미네소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아침 식사가 될 수 있다.
3. Annie’s Parlour
똑같이 딩키타운에 위치한 버거 레스토랑이다. 역사 깊은 건물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는 만큼 분위기는 보장된다. 클래식한 건물 안으로 들어서 예스러운 계단을 오르면 찾을 수 있다. 이 가게는 노을이 질 때쯤 가보는 걸 추천한다. 다운타운 너머로 해가 지는 전경을 바라볼 수 있으며 가게가 따뜻한 오렌지색으로 물든 모습은 한 번 보면 잊기 힘들다. 그에 더해 여러 가지 버거를 맛볼 수 있으며 미국식 수제버거를 좋아한다면 이곳은 꼭 들려야 할 곳이다. 버거와 함께 프렌치프라이와 맥주를 곁들이면 고급 레스토랑도 부럽지 않은 곳이다.
4. Kado no Mise
다운타운에 위치한 일식 레스토랑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맛은 보장하는 곳이다. 미네소타에서 몇 안 되는 오마카세 가게이기도 하다. 오마카세가 부담스럽다면 모둠 초밥이나 요리도 판매하니 지갑 사정에 맞춰서 먹으면 되겠다. 초밥은 대부분 일본인 셰프가 만들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음식과 곁들일 사케 및 쥰마이도 여러 가지 준비되어 있으며 다양한 애피타이저도 주문할 수 있다. 연어와 성게가 맛있는 곳이니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하길 바란다.
5. Alma
Alma는 호텔이자 음식점이다. Alma Hotel, Cafe, 그리고 Restaurant이 같은 곳에 위치한다. 나는 Alma Cafe를 추천한다. 많은 사람이 잘 모르는 음식점이지만 분위기도 좋으며 가격도 높지 않다. Alma Restaurant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가격도 비싸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Restaurant이 아닌 꼭 Cafe로 가길 추천한다. 깔끔하고 맛있는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으며 그에 맞는 와인도 여러 가지 보유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그리고 여행객은 식사를 마친 뒤 바로 호텔에서 투숙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호텔은 각 방이 제각각 다르고, 하나하나 색다르게 장식되어 있으므로 투숙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