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부터 10월 21일, 넥센타이어와 중앙일보가 합동 기획한 “How Far Have You Been?”이라는 주제로 ‘청춘’들의 여행을 지원해주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좋은 기회가 생겨 캘리포니아 해안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춘들의 안전하고 뜻깊은 여행을 지원함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길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 기사는 여행 정보와 솔직한 경험담 및 후기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행을 앞둔 혹은 도전을 망설이고 있는 청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여행 전 청춘과 여행이라는 이 두 단어만 들었을 뿐인데, 학업에 치여 엄두도 못 내고 있던 여행에 대한 열정이 마구마구 솟아났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불타는 청춘’이라는 표현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여행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과 더욱 성장하는 내 모습을 그리며 여행 갈 채비를 마쳤다. 19일 금요일, San Diego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미주 중앙일보 본사가 있는 LA로 가보니 넥센타이어에서 제공해준 스쿨버스의 반만 한 크기의 RV(Recreational Vehicle)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크고 넓은 차량에 두툼한 넥센타이어 바퀴를 장착한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거라는 강한 느낌이 왔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출발한 우리는 유투버 ‘어쩌다 아빠’ 김금석 님의 리드에 따라 첫 번째 캠핑 장소인 Cachuma Lake로 떠났다. 가는 길에 우리는 월마트에 들러 간단한 간식과 캠핑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였다. 기나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3시간가량 갔더니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첫 캠핑 장소에 도착했다.
저녁은 넥센타이어가 지친 청춘들을 위해 준비해준 바비큐를 먹었는데,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캠프파이어용 참나무에 소고기를 구워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식사 중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며 서로 어떠한 이유로 여행에 참여하였는지 얘기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을 오랜만에 해보았다. 식후에는 캠프파이어의 꽃인 S’more를 만들어 먹었는데, 서로가 마시멜로를 여러 번 태워 먹으면서 서먹했던 분위기를 재밌게 만들어 주었다. 배를 가득 채우고 뒷정리를 하니 어느새 캠핑장의 하늘은 검은 도화지에 소금을 뿌린 것처럼 별들로 가득했는데, 캠핑카 위에 올라가 누워서 별을 보며 노래를 듣는 감성 충만한 여행객들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수많은 별 아래 잠든 우리는 다음날 캠핑장 바로 옆 Cachuma Lake로 카약을 타러 갔다. 쨍한 파란색의 Cachuma Lake는 물살이 굉장히 잔잔해서 카약을 처음 타보는 사람도 쉽게 탈 수 있는 편안한 강가였는데 안전하고 경치 좋은 카약 타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드는 강가였다. 열심히 카약을 타고 나니 벌써 다음 캠핑 장소인 Pacific Dunes Ranch RV Resort로 떠나야 하는 시간이 왔다. 도시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의 캠핑장을 두고 떠나려니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 캠핑 장소를 위해 준비를 서둘렀다.
두 번째 캠핑장으로 가는 길에 Solvang 이라는 곳을 들렸는데, 이곳은 미국의 덴마크라고 불리는 작은 도시라고 했다. 1911년 덴마크계 미국인들에 의해 지어진 도시인데 양지바른 들판이라는 뜻을 가진 이 도시는 아름다운 덴마크식 건물과 달콤한 냄새가 풍기는 제빵점들로 사람들을 기분 좋아지게 하는 신기한 곳이었다. 특히 지중해성 기후를 지닌 지역인 탓에 와이너리가 유명한데, 주변에 와인 시음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많아 와인과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도시였다.
Solvang 을 지나 석양을 보기 위해 Pismo beach에 들렸다. 이곳은 서핑과 낚시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해변가가 길고 넓어 다수의 여행객과 휴식을 취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석양을 기다리면서 이 지역의 유명한 클램차우더 맛집을 들러 간식으로 클램차우더 수프를 먹는데, 날씨가 조금 쌀쌀해져서 그랬는지 따듯한 수프를 먹으니 다시 기력이 회복되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석양을 눈에 담고 캠핑장으로 바로 이동했다. 캠핑장에 도착해서는 제공된 삼겹살을 구워 먹는데, 클램차우더 수프를 많이 먹었던 Erica 누나와 나현이는 구운 김치와 고기를 정말 잘 먹었던 기억이 여행 후에도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식사 후, 여행의 마지막 밤이라 그런지 우리들은 서로 한참을 이야기하다 내일 일정을 위해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사막에서 ATV(All-terrain Vehicle)를 타기 위해 Pismo Beach 옆에 위치한 Oceano Dunes로 이동했다. 자동차보다 훨씬 작아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타보게 되면 차량이 내는 출력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Oceano Dunes에서 타는 ATV는 고운 모래 평지와 언덕에서 타기 때문에 안전해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액티비티를 하러 오기 때문에 차량 간에 교통사고와 언덕에서의 차량 전복사고를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질주본능을 일으키는 ATV 액티비티를 마무리하고 다시 LA로 돌아가는 길에 Santa Barbara에 들렸는데 이곳은 마치 지중해 도시를 연상케 하는 우아한 건물과 조경으로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Santa Barbara에서 간단하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여행의 마침표인 LA로 돌아가는 길에는 태평양을 따라 저무는 해가 마치 우리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듯했다. LA를 돌아가는 차 안에서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사랑은 왜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인생과 사랑에는 결국 정답이 없다는 결론을 지으면서 LA에 도착했다. 짧은 2박 3일간의 여정 동안 서로에게 추억이 된 우리는 헤어지기 아쉬워 단체 사진을 찍으며, 넥센타이어가 제공해준 RV 차량에 우리에게 안전한 여정을 선물해주었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서로의 다음 만남을 기약하였다.
여행은 참으로 신기하다. 여행하는 동안은 힘들고 불편한 점이 많아 그저 푹신한 침대의 품으로 돌아가 스마트폰을 보며 편하게 누워있고 싶다. 그러나 매번 여행하면서 깨닫는 사실은 세상은 정말 넓고 안 가본 곳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것을 보고 여태는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면, 여행함으로써 경험하는 일들은 인생 최대의 자산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바쁜 세상 속 시간과 싸우는 우리,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인지 아니면 바쁘게 달리다 보니 시간이 이만큼 지난 것인지 모를 정도로 우리들의 시간은 한없이 모자라고 세월은 눈 깜짝할 사이에 빨리 지나간다. 시간은 정해져 있듯이 모든 이의 청춘도 영원할 수 없는 단 한 번의 시기이다. 일상에만 몰두하여 지금 내가 있는 이곳까지 너무 빨리 달려오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찬란한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겁 없고 두려움 없이 떠나는 여행도 지금 시기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면서 과연 나는 청춘다운 청춘을 보내는 중인지 나 자신에게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