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고 대부분의 학교가 봄학기 개강을 했다. 이에 따라 2020년도 가을학기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 또한 편입원서를 지원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시기이다. 보통 Early 지원을 권장하는 학교들은 2월 1일 또는 3월 1일에 원서 마감을 하며, 대부분의 학교는 모두 늦어도 5월, 6월 중으로 원서 마감을 한다. 유학생들은 자국민보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많이 고민하기 마련인데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위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학교를 어떻게 찾으면 좋을까?
먼저, 지리적 위치와 날씨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미국은 서부나 남부의 몇몇 주를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상당히 춥거나 더운 기후의 지역이 많다. 물론 학교를 선택하면서 학교의 순위와 학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보다 그곳에서 남은 2년 혹은 그 이상을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그에 따른 삶의 질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본인이 매우 추위에 약하다면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부분의 미국 주립대들은 소도시 소위 말하는 시골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원서를 작성하기 전에 학교와 도시를 방문해 본다면 가장 좋은 선택지를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학교가 위치한 도시와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잘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국 시골은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게 광활하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차가 없이는 생활하기 힘든 곳도 많다.
두 번째, 학교 정보와 전공 프로그램 등을 잘 알아보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US News나 QS World News 등 학교의 순위와 전공 프로그램 순위 등을 보여주는 사이트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믿을만한 사이트를 골라 이 학교가 어떤 전공 프로그램이 잘되어있는지, 어떤 지원을 해주는지, 순위를 어느 정도 인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략적인 입학 결과와 평균 성적 또한 열람해 볼 수 있음으로 본인이 갈 수 있는 선의 학교와 전공을 선택하여 그 학교의 사이트 또한 방문해 어떤 커리큘럼과 트랙으로 운영되는지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전공별 인턴십과 취업센터와의 연결이 잘 되어있는지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미국대학들은 쿼터제와 학기제로 두 가지로 나뉘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이 현재 학기제로 운영되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쿼터제의 학교에 지원을 하고 싶다면 학점과 과목인정이 안 될 가능성도 커 더 자세히 알아보고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쿼터제로 운영되는 학교에서 학기제로 옮기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주로 UC 계열을 포함한 서부의 대학들은 쿼터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부와 동부에 있는 학교들은 학기 제이다. 캘리포니아로 편입을 원하는 다른 주 학생들이 결국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에도 이 이유가 가장 크다.
세 번째, 학비와 생활 비용을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학생은 주립대와 사립대로 나누어 본인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을 먼저 찾게 될 것이다. 하지만, 주립대들도 적게는 $5,000달러에서 많게는 $10,000 이상의 차이를 보이며 또한 몇몇 주립대학들은 사립대학 못지않은 $50,000달러 이상의 학비를 부담해야 하는 곳도 있다. 요즘에는 주립대학의 학비들 또한 매년 조금씩 올라 $40,000달러에 가까워지고 있어 부담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보통 12-18 credits 많게는 21 credits 까지는 같은 학비를 내는 경우가 많으나, 몇몇 학교들은 12 credits 기준으로 표기해놓으며 과목 추가당 추가 학비를 요구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자세히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학비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비이다. 여기서 말하는 생활비란 집세, 물가 등을 언급하는 것인데 대도시들은 정말 살인적인 집세와 물가를 보인다. 필자는 보스턴에 거주하던 당시, 주변에서 많은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그저 대도시를 찾아온 학생 중 보스턴의 높은 집세와 물가를 감당하기 힘들어하던 친구들을 많이 보았었다. 보스턴 시내는 꽤 오래된 1 bed 아파트가 한 달에 300만 원 정도 하며 물가 또한 굉장히 높게 측정된다.
하지만, 도시 외곽으로 가게 되면 집세와 생활비 모두 합리적인 측면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마다 부과되는 tax의 비율이 다르니 그것 또한 따져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