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4일, 고성과 속초를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였다. 강원도 지역을 휩쓸고 간 최악의 산불은 4월 18일 현재까지 주택 500채 이상이 불탔고 800여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피해 접수는 계속 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부는 강원, 고속, 속초, 동해, 강릉, 인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방대하여 국고지원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로 인해 수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에모리 대학교 한인회 KISEM(Korean International Students at EMory) 에서는 강원도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나누고자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성금 모금> 이라는 이름 아래에 교내 성금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 모금은 4월 16일부터 4월 26일까지 약 10 일 동안 받고 있으며 모이게 되는 기부금은 “Emory University 한인 학생회 일동”이라는 이름 아래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성금 모금의 취지는 “이번 기회에 에모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서 그분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작은 마음들이 모여서 그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에서 진행했다”고 KISEM 임원들이 전했다.
KISEM의 회장 안솔몬 학생은 “예상보다 많은 학우들이 관심 가져주고 동참해 놀라웠고, 함께한 모든 재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 소중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지역 주민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KISEM의 임원이자 필자는 이러한 모금 행사가 에모리 대학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타국 대학에서도 널리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러한 좋은 취지의 기부 릴레이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널리 알려져 다른 많은 학교들에서도 실천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