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대학생활의 다른점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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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우징

미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1학년 때에는 기숙사 생활을 의무적으로 한다(4년제 기준). 보통 두 명 이상 함께 방을 사용하며, 이는 새로운 학교생활을 하기 전에 서로 친분을 쌓고, 캠퍼스에 익숙해지는 데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한국의 기숙 생활의 경우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지만, 공립대학교나 사립대학교나 상관없이 미국은 기숙사 비용이 많이 두눈 편이다. 따라서, 많은 미국 학생들이 기숙사 의무를 끝낸 뒤 캠퍼스에서 방을 구해 자취한다. 이는 대학교 기숙사보단 조건이 좋은 환경에서 거주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많은 미국 대학교 캠퍼스 주변 아파트들은 주거비가 시설보다 굉장히 비싼 편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저렴하게 살기 위해 방을 함께 쓰거나, 거실에 커튼을 설치하여 방처럼 꾸미고 생활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숙이나 주택을 빌려 학생들끼리 사는 것이 드문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보통 건물주나 부동산과 같은 전문가들이 앱이나 인터넷을 통해 방을 내놓는 것과 달리, 미국에선 보통 일반인들이 자신이 살던 방을 대신해 살 사람을 구하기 위해 올리며, 보통 학생들은 Facebook이나 Craigslist에서 방을 구한다.

2. 수업

미국 대학생들은 한국 대학생들보다 수업 시간에 매우 적극적이다. 몇천 명이 듣는 대형강의부터 30명 정도 듣는 강의까지 다양하며, 보통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스스럼없이 손을 들고 자기 의견을 말한다. 교수님의 강의를 조용히 듣는 것이 익숙한 한국 수업과 달리, 미국의 수업은 교수님과 학생들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대부분의 수업은 조교와 함께 하는 토의(Discussion)나 이공계라면 실험(Laboratory) 수업들이 교수님의 강의와 더불어 추가로 들어야 한다. 이는 강의와 관련된 부가적 활동이며, Discussion 같은 경우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고 같은 반 친구들의 의견을 들으며 더 깊이 생각하고 배울 좋은 기회가 된다. 또, 미국 대학교에는 교수님과 조교의 office hour가 존재한다. 이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질문이 있거나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 토의하고 싶을 때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필자는 office hour는 필수라고 말하고 싶다. 미국 대학교 같은 경우,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교수님과 조교와의 친밀한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학생이 얼마나 열의를 갖고 깊이 공부하는지에 대해 많은 점수를 주는 것 같다.

따라서, 매우 뛰어난 학생이지 않은 이상, 적어도 한 번 이상은 office에 찾아가서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3. 사교활동

미국 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한국 대학교처럼 단합이 잘되는 편은 아니다. 캠퍼스가 워낙 크기도 하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많은 학생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 대학교에서는 자기와 같은 과에 어떤 학생들이 있는지 알 수 있지만, 미국 대학교의 경우에는 전공 수업을 듣거나 전공 관련 동아리에서 친구들을 사귀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한국 대학교와 같이 과끼리 단합이 잘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노력하지 않으면 아웃사이더가 되기 쉽다.

또, 미국 대학교에는 축제나 신입생 엠티도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리엔테이션은 있지만, 만 21세가 되기 전까지 음주를 하는 것이 불법인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1박 2일로 음주문화를 즐기며 파티를 하는 일은 없다. 그러나, 미국 대학교에는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만큼 다양한 동아리들, 스포츠 시합, 각종 공연, 캠페인 등 많은 이벤트가 있다.

4. 학비

미국 대학교의 학비는 한국 대학교보다 훨씬 비싸다. 특히, 주립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in-state 학생과 out-state 학생의 학비 차이가 매우 크다. 그 주에서 살지 않는 내국인들이나 외국인 학생들의 경우에는 모두 out-state에 해당한다. 본인이 다니는 UC Berkeley 같은 경우엔 주립대학교이기 때문에, out-state인 학생들은 in-state인 학생들에 비해 약 2.5배가 넘는 학비를 지급해야 한다. 또, out-state 학생들은 장학금이나 학자금 지원과 같은 혜택도 거의 받을 수 없다. 사립대학교 같은 경우, 모든 학생이 같은 학비를 내지만 학자금 관련 혜택은 받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5. 방학

한국 대학교의 경우 1년에 총 두 학기인 학기제만 존재하는 반면, 미국 대학교의 경우에는 학기제와 쿼터제라는 두 가지 제도가 존재한다.

미국의 학기제의 경우 보통 1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봄학기,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여름방학 및 여름학기, 8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가을학기,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겨울학기로 나누어진다.

여름의 경우 3개월의 방학을 보낼 수 있으며, 여름방학이 매우 길기 때문에 수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여름학기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의 계절학기와 개념이 다르다. 미국의 계절학기는 보충수업의 개념이 아닌, 정규수업을 미리 더 짧은 기간 안에 수강할 수 있는 개념이다. 겨울방학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겨울학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쿼터제의 경우, 보통 중서부의 학교 중심으로 적은 수의 학교들로부터 찾아볼 수 있다. 일 년을 네 분기로 나누어서 한 쿼터당 대략 10주 정도이다. 참고로 본인이 다니는 UC 계열의 대학교에서는 대부분 쿼터제로 이루어져 있으나, 유일하게 Berkeley 캠퍼스만 학기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