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H마트, Lotte 마트 등의 한인마트에서 재료를 사와 직접 요리를 할 수도 있고 한인타운이 잘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음식점을 방문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한국음식점을 많이 가더라도, 많이 요리를 해먹더라도, 한국에서 먹던 그 맛과 분위기를 쉽게 따라할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같은 음식이라도 어디서 어떻게 먹었는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음식의 ‘맛’뿐만이 아니라 느껴왔던 한국의 문화, 분위기가 그리운 경우도 많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그리운 ‘한국의 맛’을 소개해 보려 한다.
- 한국인의 ‘매운’ 맛
안타깝게도, 미국인들이 느끼는 ‘매운’맛과 한국인들이 느끼는 ‘매움’의 정도는 엄연히 다르다. 필자가 처음 ‘판다 익스프레스’를 방문하여 매워보이는 ‘Beijing beef’를 주문할 때 “매운데 괜찮겠어?”라는 질문을 받았었다. 미국에서 거주하지 얼마 안됐을 때여서 어느정도 맵겠지라는 생각으로 주문하였다가 실망을 한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던 매운맛은 찾아볼 수가 없으며, 한국음식점을 방문하여도 맵게 해달라고 따로 부탁을 해서야 먹을 수 있었다.
2. 차가운 눈꽃빙수의 ‘맛’
친구들끼리 한국에서 외식을 하면 너무나도 당연스럽게 곧바로 빙수를 디저트로 먹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디저트 배는 따로 있지”라는 우스꽝스러운 말도 덧붙이면서 말이다. 동네 번화가에 나가더라도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빙수집 외에도 여러가지 빙수 집이 존재하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빙수가 있더라도 한국에서 먹던 그맛, 우리가 당연스럽게 생각했던 그 맛이 즉각적으로 떠오르지 않았으며 갸우뚱하게 만든 경험도 있었다.
3. 카페 감성의 ‘맛’
앞서 얘기했듯이, 밥을 먹고 디저트를 먹는게 일상시 되었던 한국인들은 또한 카페도 좋아한다. 인스타그램의 열풍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감성샷’이라고 불리우는 사진들을 찍는 것 또한 좋아하기도 한다. 잘 올라간 휘핑크림커피와, 이쁘게 만들어진 케익들이 그리워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 접한 케익들은 대부분 너무 달았으며, 잘꾸며진 카페도 손에 꼽히는 경우가 많다.
4. 스타벅스 주문의 편리함의 ‘맛’
한국과 달리 미국은 직접 주문을 받는 직원이 주문자의 ‘이름’을 물어본다. 직접 손으로 써서 주는 경우도 있으며, 프린트되어 스티커로 붙여주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한국이름을 얘기하면 되물어보는 경우가 되반사이다. 내가 원했던 스펠링이 아닌 경우도 있고, 내 이름과는 정반대의 이름을 써주는 경우도 경험할 수 있다.
5. 대중교통의 ‘맛’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차가 없어도 불편함을 많이 느끼지 못하지만, 미국은 다르다. 도심에 거주하지 않는다면, 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기 때문이다. 시내버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예측시간은 맞지 않기 일수이며, 배차 간격이 매우 길기 때문에 결국 우버를 부르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