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널리즘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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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교 내 뉴스프로그램 VSUTV의 NEWSVALDOSTA의 프로듀서로 일하며 마지막 학기에 가장 고단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미국에서 5년째 유학생활을 하면서 언어의 대한 어려움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자만이었을까, 신속함과 정확함을 가장 중시하는 뉴스에 관하여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다. VSUTV의 모든 스탭들은 적어도 2주의 한번씩 리포터로써의 역할도 해야 한다. 각자 맡은 테마의 영상취재(PACKAGE)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때 기사의 내용은 캠퍼스내의 사건 사고가 아니라 캠퍼스 밖, 시청, 경찰서, 은행, 병원 등 실제 현장으로 나가 취재를 해야 한다.

처음 방송부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언어의 장벽뿐 아니라 사전에 취재요청을 하는 기본적인 일에서부터 거절에 대해 담대해지기까지 겪어야 했던 부담감이 많았다. 하지만 VSUTV를 담당하고 있는 교수 Gregory Brown는 단 한차례 관용도 없었다. 졸업을 앞둔 시니어들에게 좀더 가혹하게 대했던 이유에 대하여 교수는 이제 Real World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Q: 저널리즘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A: 여러 언론사에서 일하기도 했고, 라디오 뉴스를 진행한 적도 있고, 현재까지도 미디어 교수로서 12년째 재직 중이지만, 사실 전공을 선택하기까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대학교 다닐 때 GPA는 고작 2점 대였으며, 단지 고등학교 때 한번 했던 적성검사의 결과가 언론인으로 나왔기 때문에 선택한 일이었다. 젊은 시절 나는 수줍음도 많았고 활발한 편이 아니라 언론인으로써는 맞지 않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결국은 모두 이겨내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꼭 계기가 특별할 필요는 없다.

Q: 저널리즘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A: 바로 잡는 일을 한다는 사실이 아닐까? 사람들은 가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진실을 감추길 원할 때가 있다. 그 중에서도 옳은 것과 그릇된 것을 윤리와 원칙에 맞게 걸러내고 그것을 밝혀, 필요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언론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저널리즘의 가장 기본은 잘못된 것 바로 잡는 일이다.

 

Q: 미국의 저널리즘은 특별한 것이 있을까?
A: 미국은 언론인으로 살기 좋은 나라인 것은 확실하다. 미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언론이 장악하고 있는 권력이 훨씬 막강하다. 수정헌법 중 가장 기초가 되는 First Amendment 또한 언론과 종교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세계 여러 곳에서는 그릇된 것을 바로 잡다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언론인들도 많이 존재한다. 러시아만 하더라도 최근까지 그런 사건들이 비일비재 했다. 우리는 지금 언론인으로서 살기 좋은 시대에 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미국은 다양한 소리를 내는 데에 좀더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Q: 저널리즘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A: 인터넷의 발달로 수십 억의 사람들이 글을 올릴 수 있고, 영상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 시대에서 우리는 이제 모두가 기자가 될 수 있고 모두가 감독이 될 수 있다. 이를 반대로 생각해 보면 누구나 설 수 있기에 혼자 서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접근성이 확대됐으니 이제는 전문성이 필요해졌다. 새로운 것과 정확한 것의 밸런스를 맞추기는 참 어렵다. 뉴스란 반드시 새로워야 하며 또한 정확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위해 정확함을 잃으면 안되고, 정확함에 집중하다 신선함을 놓쳐서도 안 된다. 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그것들을 익혀야 할 것이다.

미디어를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좀 더 나은 언론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미주중앙일보 College Inside 기자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기자단 활동기간 내에 졸업을 하는 저는, 졸업한 유학생으로써 OPT 관련소식이나 미국 내 취업, 한국 취업등과 같은 정보들을 전달하려 합니다. 저의 글들이 오늘 제가 기자단 지원을 하기까지 이끌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 또한 이끌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