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주(Golden State) 캘리포니아는 일생일대의 여행을 선사하는 곳임이 틀림없다. 특히 북부 캘리포니아는 지역 특유의 문화와 기후, 그리고 음식들이 섞여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쩌면 여름 휴양지로는 남쪽 캘리포니아가 더욱 널리 알려져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만의 여름 휴양지를 ‘발굴’한다는 일념으로 북부 캘리포니아 일대를 탐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독자들의 오색찬란한 여름을 기원하며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갈 만한 여름 휴양지 몇 곳을 선정해보았다.
버니 폭포 (Burney Falls)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장관을 이루는 폭포 중의 하나인 버니 폭포는 39.3m의 높이를 자랑한다. 캘리포니아는 기후적으로 강수량이 낮은 편이지만, 버니 폭포를 보고 있자면 그 많은 수량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고찰을 안 해 볼 수 없을 것 같다. 버니 폭포는 맥아더-버디 폭포 주립공원 (McArthur-Burney Falls Memorial State Park)에 있으며,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도 올라갈 수 있다. 폭포 절벽에서는 폭포수가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있어 여름의 더위를 피해 청량감을 느끼기 가장 좋은 곳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이번 여름엔 캘리포니아의 기이한 명소로도 뽑히는 버니 폭포에 방문해서 시원함을 만끽하고 오는 것은 어떨까?
샤스타 산 (Mt. Shasta)
폭포에서 서늘함을 충분히 느꼈다면, 북서쪽에 위치한 샤스타 산으로 가보자.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은 산 중 하나로 꼽히는 샤스타 산은 해발 4,322m의 우람한 자태의 산이다. 특히 샤스타 산은 캘리포니아 북부 대부분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어 상징물 같은 존재다. 어떤 산들은 지형이 울퉁불퉁하며 서서히 높아지지만, 눈 덮인 샤스타 산은 주변의 평지에서 완벽한 원뿔 모양으로 우뚝 솟은 이상적인 산의 모양을 하고 있다. 독자분들 중에 등산이 힘든 분들도 있을 수 있겠다. 샤스타 산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정상에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야생화 지대와 시원한 숲속으로 걷기 쉬운 등산로도 많이 뻗어있다. 여름에 덥다고 집에서 축 처져 있지 말고 샤스타 산으로 가서 캠핑, 동굴 탐험, 그리고 플라잉 낚시 등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유레카 (Eureka)
유레카는 잘 알려지지는 않지만, 샌프란시스코와 오레곤 사이의 가장 큰 항구 도시다. 빅토리아 풍의 도시 유레카에는 빅토리아 시대의 올드 타운(Old Town)이 있으며,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역사의 향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칼슨 맨션 (Carson Mansion)처럼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19세기 건물들 역시 즐비하다. 해양 박물관 또한 이 도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관광지다. 이렇게 유레카는 도시 전체가 주립 사적지로 다양한 면모와 문화들이 한 곳에 뒤섞여 있으며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색적인 여름을 위해 도시 휴양지로 떠나고 싶은 분들은 유레카에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는지.
멘도시노 (Mendocino)
이번 여름엔 연인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가? 필자가 꼽는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는 멘도시노라는 도시다. 맨도시노는 매력 넘치는 자그마한 마을로, 파도가 깎은 곶에 자리 잡고 있다. 울창한 삼림 앞에는 파도가 철썩이고 광활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멘도시노는 특히 걸어서 돌아다니기에 매우 편리한 곳으로, 연인과 손을 잡고 데이트하기에 적합한 데이트 장소라고 생각된다. 절벽을 따라서 산책하는 코스가 아름다운데, 특히 안개가 끼지 않은 날의 해 질 무렵은 방문객 모두를 우수에 젖게 한다. 이번 여름엔 연인, 친구 또는 소중한 사람들과 아기자기한 거리와 골목을 거닐며,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여행을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진민균 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