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는 이렇게 여행하는 것! 1박 2일 여행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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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여행, 나중에 시간이 얼마가 흐르고 내가 어떻게 변해 있더라도 잊지 않기를.”이라는 말이 있다. 19세기의 유명 시인인 헤르만 헤세가 남긴 말 중 하나인데, 그가 이 세상을 떠난 지 어언 5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그가 한 말과 같이 여행이 우리에게 남겨주는 여운은 크기 마련이다.

여행은 가기 전의 기대감부터 시작해서, 여행 중의 길 잃음조차도 나중에 되짚어보면 아름다운 시간이 되어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비록 현재 사회가 더욱더 경쟁이 치열해지게 바뀌고 있으나, 잠시 시간을 내어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재충전의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에, 항상 인기가 많은 도시중 하나인 샌디에이고의 주변 여행지를 추천하고자 한다. 덧붙여, 글에 작성된 루트를 따라간다면, 샌디에이고의 남부부터 북부까지 자연스레 이동할 수 있을 것이다.

 

  1. Coronado Island
trolleytours.com

아마 샌디에이고가 어떤 곳인지 가장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관광지가 아닐까 싶다. 캘리포니아 본토로부터 샌디에이고 만으로 떨어져 있는 코로나도섬은, 만 건너 보이는 높은 빌딩의 숲과 찰랑이는 만의 물결, 그리고 섬의 자연경관이 이루어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 경관을 즐기기 위해선 코로나도 브릿지를 통해 자동차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선박장에 있는 페리를 타고 방문하길 추천한다. 이 섬의 랜드마크라 불리우는 코로나도 호텔은 빅토리아식 건축양식으로 그 우아함을 뽐내니 둘러보는 것도 좋다.

 

2. San Diego Sea World

myrealtrip.com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유명한 테마파크는 단연 씨월드다. 해안도시 샌디에이고의 이름에 걸맞은 규모를 자랑하는 씨월드 또한 샌디에이고에 여행 왔다면 꼭 들려야 할 곳 중 하나다. 조련된 돌고래와 범고래가 함께하는 조련사의 퍼포먼스를 보고 나면, 수족관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국내의 수족관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어류들이 전시되어 있고, 씨월드 내 다른 장소인 Wild Artic에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북극 해양동물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4D 스타일의 탈것을 타고 이동하며 눈 앞에 펼쳐지는 빠져들 듯한 영상을 즐기고 나면, 북극곰 등 책에서만 읽던 북극의 동물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을 것이다. 입장권은 성인 기준 61달러부터 시작되니 잘 알아본 후 취향에 맞는 이용권을 구입하면 되겠다.

 

3. The Cove at La Jolla

travelocity.ca

보통 유명한 여행지라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The Cove at La Jolla만큼은 독자들의 생각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 반 바다사자 반”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까?
여기에선 자신들을 구경하러 온 여행객을 반기며 뭍으로 기어 나오는 귀엽고 통통한 바다사자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사람들로 꽉 찬 곳이라 주차가 꽤 힘들 수 있으나, 자리만 잘 잡으면 해가 지는 석양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고, 그 후 소중한 사람과 함께 The Cove만의 젤라또 아이스크림 가게인 Bobboi에서 달콤한 젤라또를 먹어볼 수도 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밤에도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기질 않는데, 이 때 The Cove의 분위기는 그가 보여주었던 낮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니 조금 오래 머물러도 좋을 것이다.

 

4. UTC Westfield

wwd.com

여행지보단 잠시 시간을 내어 들려볼만한 곳이다. 재작년 보수 작업이 이루어진 이후, UTC Westfield는 점점 더 번화가 중심지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햄버거집인 쉐이크쉑 (Shake Shack), 지인들과 아쉬움이 남지 않을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딘타이펑 (Din Tai Fung) 등의 음식점과, 피트니스 센터인 24 Hours, 그리고 실내 빙상장까지 없는 게 없는 UTC는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객들로 항상 북적인다. 하루 여행의 피로함을 없애줄 식사 후에는, 쇼핑센터를 둘러보거나, ArcLight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여가를 보내도 좋을 것이다.

 

5. San Diego Zoo Safari Park

newuniversity.org

샌디에이고 씨월드에 버금가는 유명한 관광명소 샌디에이고 동물원. 광활하게 펼쳐져 자연 친화적인 초원은 분주히 움직이는 동물들의 발걸음으로 가득 차 있다. 성인 기준 56달러의 기본 입장권의 혜택에 포함된 트렘을 타고 동물원을 둘러볼 수 있는데, 그동안 동물원의 구석구석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차내의 왼쪽에 앉길 추천한다. 또한, 성인 기준 12달러를 더 지불하게 되면, 10분에서 15분 동안 동물원 내에 있는 열기구를 타고 동물원 풍경 관람도 가능하니 꼭 기억해둘 것.

물론, 샌디에이고를 1박 2일 동안 다 둘러본다는 건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위에 제시된 명소 이외에도 Balboa Park, Gaslamp Quarter, 그리고 Seaport Village 등 유명한 장소는 너무나도 많다. 이렇듯, 여행 루트에 있어선 획일화된 정답은 없지만, 샌디에이고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그게 언제가 되었든, 어디를 들리든, 무엇을 하든 간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면 그 무엇이든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