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학기도 이제 거의 끝나가는 무렵이다. 여름 학기를 듣지 않고 한국으로 갔던 학생들도 이제 하나, 둘 다시 미국으로 돌아 오고 있다. 아직 학기가 시작하기엔 시간이 조금 남았고, 그렇다고 어디 멀리 여행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지금, 샌프란시스코 근교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가깝기에 매번 다음으로 미뤘던 아름다운 곳들을 막간을 이용해 즐겨 보길 바란다.
먼저 추천하고 싶은 곳은 그 이름도 유명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곳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이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높은 고산지대에 위치하므로 운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곳이기도 하다.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된 이곳은 일반 국립공원과는 차원이 다른 높은 나무와 산, 보고만 있어도 신기한 바위산과 계곡, 폭포 등 자연의 경이로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하이킹을 즐기기도 하며 캠핑 시설도 잘 갖춰져 있기에 진정한 자연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전세계 각지의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국립공원 안에 관광안내소, 식당, 숙박시설 또한 잘 갖춰져 있다. 광대한 산악 공원인 만큼 주요 볼거리들이 표시된 지도와 안내서를 국립공원 입구에서 제공해주니 꼭 잘 참고 하길 바란다. 또한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 이를테면 ‘야생동물을 직접 만나 보기’ 와 같은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니 뜻 깊은 추억을 남기기에 제격이다.
자연은 느끼고 싶으나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은 멀다고 느낀다면, 개인적으로 요세미티 축소판이라 부르는 “뮤어우즈 국립곡원 (Muir Woods National Park)”을 추천한다.
영화 혹성탈출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요세미티 못지 않게 어마어마한 크기의 나무들로 인해 다소 음침하며 광활한 자연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샌프란시스코 도심 속에서 속성으로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점이 이 국립공원의 묘미다.
입장료는 어른은 $7, 어린이는 무료로 국립공원을 코스별로 둘러볼 수 있다. 아무래도 영화의 배경이었기에 공원 곳곳에 친숙한 풍경들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뮤어우즈 국립공원의 해질녘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기에 꼭 같이 즐겨 보길 바란다. 도심 속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거나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레이크 타호 (Lake Tahoe)”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중 하나로 손 꼽히는 곳이다. 호수의 물이 유난히 맑고 투명 하기로 유명한 곳으로 호수 깊숙한 곳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물 색깔이 청량한 에메랄드 빛의 파란색으로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고 경이로워 저절로 손이 물로 움직이게 만드는 곳이다. 한참을 손 위로의 호수 물을 바라보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잊을 수 없는 느낌과 순간이었다. 가만히 앉아서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이 곳은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소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봄, 여름엔 많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도 하며 보트도 타고 낚시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겨울엔 호수를 둘러싼 높은 고지대의 산들에 눈이 쌓여 미국 최대의 스키장으로 변신한다. 이미 경치 좋기로 잘 알려진 이곳은 미국에서 꼭 타러 가야할 스키장으로 손 꼽히며, 새해 해돋이 코스로도 유명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로 약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레이크 타호 (Lake Tahoe)”에 날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호수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백서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