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학기가 시작한지도 한달이 지나간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새로 듣는 수업에 적응하느라 또는 수강신청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새롭게 시간표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정신 없는 나날들을 보냈을 것이다.
이제 한숨을 조금 돌리려는 찰나, 중간고사가 숨통을 조여온다. 매일 같이 학교 강의실 아니면 도서관에서 노트북과 책만 보는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잠시동안이라도 콧바람 쐴 수 있는 일탈 즉, 휴식이다.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말을 이용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보자. 반복된 일상에 지쳐 있는 우리에게 운동도 되고 스트레스도 날려 버릴 수 있는 Golden Gate Bridge(금문교)를 따라 건너는 ‘자전거 타기’를 추천한다.
자전거는 Pier 39에서 쉽게 빌릴 수 있다. 각양각색의 수많은 자전거 대여소 중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내 몸에 맞는 자전거를 빌리면 된다.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하면 약간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빌린 자전거를 타고 Fisherman’s Wharf를 따라 Golden Gate Bridge를 향해 달려가 보자. 푸른 바다의 맑고 광활한 샌프란시스코의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의 숨은 명소들을 만날 수 있다.
먼저 Fisherman’s Wharf의 대표 명소인 Ghirardelli Square를 지나, 보기에도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Presidio Park를 마주하게 된다. 피크닉 장소로도 유명한 이 곳은 많은 가족단위 또는 친구들끼리 바베큐파티를 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낚시, 골프 등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는 샌프란시스커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Golden Gate Bridge의 모습도 바다 너머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Palace of Fine Arts에 잠시 들려 예쁜 예술 궁전과 호수를 배경으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이 곳의 원래 목적은 파나마 운하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함 이었지만, 1906년도의 대지진 으로부터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되살아난것을 기념하기 위해 로마와 그리스 시대의 건축을 본 따서 만든 구조물이다. 따라서 유럽풍의 느낌도 같이 느낄 수 있으며,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이곳에서 잠시나마 나도 영화배우가 된 듯한 기분으로 즐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의 목적지인 Golden Gate Bridge로 향해보자. 샌프란시스코 근방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자동차로 다리를 건너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로 건너는 다리와는 확연히 다른 자전거만의 매력으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다리에 오르기 전, 먼저 눈 앞에 있는 Golden Gate Bridge를 맘껏 감상하고 눈에 담아보자. Golden Gate라는 명칭은 골든러시 시대때 샌프란시스코 만을 부르던 이름이다. 이 명칭을 따서 지금의 Golden Gate Bridge로 남겨지게 되었다. 다리가 생각보다 기니 다리를 건널 만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준비가 되었다면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Golden Gate Bridge(금문교)를 향해 나아가보자.
양쪽에 펼쳐지는 드넓은 푸른 바다를 사이로 바다 바람을 가르며 주홍빛의 웅장한 금문교를 실제로 가까이서 마주하는 순간은 어떤 단어로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최고의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곳곳에 있는 Vista Point에서 소중한 이 순간들을 기억 할 수 있도록 사진도 남겨보자. 평생 오래도록 남을 추억이 될 것이다. 그렇게 다리를 건넌 길은 곧바로 Sausalito와 연결 된다. 가는 도중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으며 운이 좋다면 물개 친구들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다다른 작은 섬과 같은 아름다운 도시 Sausalito에서 장시간 자전거 타기에 굶주린 허기를 달래며 남은 여유를 만끽해보자. 그동안 학업으로 지친 심신이 힐링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매시간 마다 있는 Ferry가 자전거와 함께 우리를 다시 데려다 줄 것이니!
백서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