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였다. 통화스와프란 두 국가가 돈을 바꾸는 것이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는 600억 달러의 규모이고 계약 기간은 최소 6 개월이다. 최근 달러의 환율이 거의 1300원에 육박하면서 외한 시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통화스와프의 체결 이후 급속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외화가 급박하게 필요한 상황에서 달러를 구하지 못한다면 국가가 큰 재정적 위기를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시로 한국은 IMF 때 급격한 달러 유출 탓에 외환위기를 겪은 바 있다. 그렇기에 지금 정해둔 환율로 외화 보유액이 바닥나지 않도록 외화를 들여오겠다는 의미이다.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 달러 중 120억 달라가 4월 2일 시중에 풀린다고 한다. 전체 한도의 20% 정도가 시장에 풀리는 것인데, 2008년 금융 위기 당시보다 3 배이다. 미국은 한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발표와 함께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동시에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했다.
한미 통화스와프의 체결 덕에 유학생들도 숨통이 트였다. 학비나 생활비를 미국으로 송금해야 하는 유학생의 부모들은 같은 비용을 송금하더라도 원화의 가치가 낮아져 많은 피해를 입을뻔했지만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학기를 서둘러 정리해 귀국해야 하는 유학생들에게 환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아 다행이며, 재정적 위기 없이 한국에 귀국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은 이번 코로나 사태에 통화스와프의 체결과 한미 동맹 차원에서 미국이 한국에 대해 입국금지를 하지 않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코로나 진단키트를 미국에 우선 적으로 수출하기로 고려하는 중이다. 이번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통화스와프를 전격적으로 체결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