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대학교 학부 · 대학원 학우 및 동문 161인 시국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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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대학교 학부 · 대학원 학우 및 동문 161인 시국 선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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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바람이 불기를 갈망하는 우리의 선언

바다 건너 대한민국의 시국을 지켜보며 스탠포드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161 인은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3·1 운동과 4·19 혁명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 제 6 공화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과 뜻을 함께 하며 여기 이렇게 모여 선언합니다.

대통령 연설문 및 국정 기밀 유출, 인사 개입 등 비선실세 집단의 국정 불법 개입, 전경련을 상대로 한 강압적 모금과 청와대의 개입 등 정경유착, 정부 문건을 통한 비선실세 집단의 부정 축재, 입시 비리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조차 힘든 이 모든 불법 행위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가치를 유린했습니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비선실세 집단의 국정 불법 개입은 민주주의 체제의 주권재민(主權在民) 원칙을 파괴한 중대한 범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기한 국정 농단 사태는 국가 통치 행위의 정당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각종 편법과 비리 등으로 인해 공정(公正)을 핵심으로 하는 우리 사회의 정의(正義)가 땅에 떨어졌습니다. 민주공화국의 법치(法治)가 아닌 왕정 시대의 인치(人治)로 역사의 시계바늘을 되돌렸습니다.

이에 스탠포드 대학교 학우 및 동문 161 인은 아래와 같이 선언합니다.

1. 특별 검사의 성역 없는 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

2. 최순실을 포함한 비선실세 집단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공직자, 국가기관, 기업인이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합니다.

3.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재발을 방지할 법과 제도를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자유의 바람이 분다” (Die Luft der Freiheit weht). 스탠포드 대학교의 표어입니다. 바다 건너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자유의 바람이 불기를 염원하며 우리도 함께 할 것을 선언합니다.

2016 년 11 월 10 일
스탠포드 대학교 학부·대학원 재학생 및 졸업생 161 인

시국선언 참여 명단 (161 명)
강병우 강선우 강크리스틴 곽내진 구본준 구자민 권도형 권동윤 권형준 기예지 김가현 김규원 김민규 김민영 김석현 김성표 김영재 김영준 김윤석 김은하 김종호 김채린 김채원 김태민 김현수 남궁홍석 노다윤 노승문 라무중 류형우 맹정환 박서헌 박소라 박영석 박영수 박영창 박우성 박재혁 박정은 박정하 박준규 박한나 배호필 백지수 성종민 성호경 손승표 신안식 신재원 신재호 심재훈 안준환 양성연 엄채영 여중엽 원유민 위세욱 윤도영 윤병철 윤용희 윤지예 윤철희 윤혜옥 이덕원 이동수 이동익 이민영 이상준 이소아 이소영 이승민 이심영 이원열 이일주 이정록 이정복 이지수 이지혜 이피어나 이학범 이형준 이홍표 임경민 임기필 임병찬 임영재 임태원 임형택 장경석 장세용 장익 장정원 전소라 정기욱 정다희 정병삼 정선우 정수교 정승빈 정지은 조아라 조영준 조한나 주진현 차은선 천고운 최영수 최원상 최은수 최준홍 하병항 한규호 한동운 한상훈 한현수 한혜민 홍수현 홍순일 홍지영 홍현승 황경석 황성연 황윤재 황지희 외 37 인

출처: 스탠포드 161인 시국 선언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