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 2억 5천만 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업이 있다.
이 수업이 비싼 이유는 그만큼 아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인데, 바로 ‘삶을 변화시키는 일’ 이다.
성인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만큼 어려운 과제는 없다. 우리는 늘 변명하고 합리화한다.
그 결과 우리는 자신이 바라는 사람이 되는 일에 끊임없이 실패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수업의 주 고객인 유명 CEO들이 가장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나 성과와 관련된 문제들이 아니라, 금연을 한다거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조깅을 하는 것 같은 일상의 변화였다는 점이다.
세상을 바꾼 그들조차 바꿀 수 없던 것이 다름 아닌, 자신의 일상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사소한 결심조차 지켜내지 못할 때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 이 수업의 교수 ‘마셜 골드스미스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이 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의지력이 아니라, 트리거 (Triggers) 입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킨 이 트리거를 자신의 저서를 통해 설명했다.
트리거 (Triggers)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방아쇠’ 이다.
트리거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심리적 자극을 말한다. 우리가 깨어 있는 매 순간 우리를 바꿀 수 있는 사람, 사건, 환경들이 변화의 트리거를 만든다. 트리거는 갑자기, 또 예기치 않게 나타난다.
누군가에게는 급격히 불어난 몸무게가, 누군가에게는 갑작스러운 당뇨판정이, 조깅을 유발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제가 수업을 통해 제공하는 건 바로 이겁니다.”
“우연히 트리거가 찾아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닌, 사소한 일상 속에서 트리거를 발견할 확률을 높여주는 것.”
실제로 그의 저서에는 트리거를 발견해내는 습관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중 책에 전반에서 소개하고 있는 습관이 바로, ‘최선을 다했는가’ 공식이다.
목표를 정하고 나서 단순히 달성했는지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했는가’ 스스로 물어봄으로써, 결과가 아니라 노력을 측정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오늘 운동을 했는가? – 오늘 운동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나는 제시간에 나왔는데 차가 늦게 왔어’ 결과만 체크하면 실패했을 때 원인을 외부로 돌리기 쉬운 반면,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노력을 했다’ 노력을 체크하게 되면 실패하더라도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그때부터 나를 막는 외부 요인은 핑계거리가 아니라, 나의 ‘노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당신은 정말로 집에서 일찍 나왔으나 지하철이 오지 않아서 지각을 하고,
저녁에 운동을 하려 했지만, 갑자기 약속이 잡혀서 계획에 실패했을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어떤 노력을 했느냐이다.’
마지막으로, 골드스미스 박사가 책의 중반부에 쓴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제게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이 책에 쓴 말 중에 내가 모르던 것은 하나도 없어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제대로 시도해 본 것도 없겠죠.”
우리는 이해하기와 실행하기가 너무도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운명이란 단지 우리가 다루는 카드일 뿐이다. 그 카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는 우리 선택에 달려 있다. <트리거>, 마셜 골드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