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입력 2023.02.09 21:40 수정 2023.02.09 22:40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8곳
사고율·법규 위반율 높은 탓
전국평균보다 227불 더 내
461불 싼 코네티컷과 비교
가주 자동차 보험료가 비싼 이유가 밝혀졌다. 그 이유는 가주 운전자들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최악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보험료 분석 업체 ‘쿼트위저드’는 최근 발표한 2022년 운전자 보고서를 통해, 가주를 최악의 운전자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주로 선정했다. 〈표 참조〉
업체는 지난해 1000만 건 이상의 보험 견적 정보를 기반으로 각 주의 사고 발생, 교통 법규 위반, 속도 위반, DUI(음주 및 약물 운전) 적발 등을 분석해 순위를 결정했다. 최악의 운전자 주 1위는 유타, 최고의 운전자 주 1위는 코네티컷이었다.
가주는 타주 대비 DUI 적발 건수가 크게 많아 높은 최악의 운전자 순위에 올랐다. 가주는 또 사고 건수에서는 전국 3위, 과속으로는 7위, 교통법 위반으로 13위에 랭크됐다.
도시별로 살펴봤을 땐 더 심각했다. 최악의 운전자 도시 10곳 중 무려 8곳이 가주 도시였다. 1위는 베이커스필드, 2위는 새크라멘토였다. LA는 4위였으며 5위는 샌프란시스코였다. 톱5 중 4곳을 가주 도시들이 휩쓸었다.
또 가주의 샌디에이고, 프레즈노, 리버사이드, 리치몬드 시가 순서대로 6위에서 9위에 올랐다.
이와는 반대로 최고의 운전자 도시 상위 10위 내 가주 도시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쿼트위저드는 가주의 순위에 대해 DUI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DUI 사례가 더 많을수록 다른 사고 및 법규 위반 적발 건수 또한 많았기 때문이다.
최악의 운전자 도시로 평가된 베이커스필드는 DUI 적발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교통사고와 교통 위반 항목에서 8위, 속도위반 항목에선 4위에 위치했다. LA의 경우 과속에서 22위임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3위, 교통 위반 2위, DUI 4위를 기록해 종합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높은 사고율과 교통 법규 위반율이 가주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뱅크레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연간 2014달러인데 비해 가주는 2291달러로 277달러 더 비쌌다.
최고의 운전자 도시 1위에 랭크된 코네티컷은 연간 자동차 보험료가 1553달러로 전국 평균보다 461달러 저렴했다. 가주와 비교했을 땐 738달러나 적었다. 보험 업계는 가주의 경우, 지난해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다른 주보다 보험료 인상이 가파르고 비싼 편이라고 전했다.
쿼트위저드에 따르면 DUI 적발 시 자동차 보험료는 기본 보험료보다 74% 비쌌다. 과실 사고 시에는 보험료가 45%, 속도위반 시에는 20% 상승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