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으로 산다는 것은 학업 뿐만 아니라 수 많은 도전을 해야 한다. 본인은 편입하기 전 친척과 함께 살며 매 끼니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가, 편입 후 첫해에는 기숙사에 살아서 학교가 제공하는 meal-plan을 쓰기 바빴다.
1년간의 기숙사 생활을 통해 반복되는 Pizza, Mac and cheese, Pasta 등 각종 고칼로리 미국 음식에 건강도 안 좋아지고 무엇보다 집밥이 너무 그리웠다. 결국 친구와 함께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기 시작했고, 매 끼니 걱정도 함께 시작되었다. 곧 2년 차에 접어드는 자취라이프에서 얻은 끼니 걱정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초보 자취생들에게 공유한다.
- Youtube 얌무
얌무는 이미 유튜브에서 유명한 요리 유튜버다. 자취생들이 쉽게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리부터 안주, 고급진 코스요리, 국수, 찌개, 튀김, 베이킹 등까지 많은 종류의 요리법을 선보이는 얌무는 26만 명의 구독자들이 즐겨보는 소문난 자취계 리틀 백종원이다.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는 요리보다는 쉽고, 빠르게, 또 집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재료들로 음식을 하는 게 얌무의 특징이다. 귀가 즐거운 ASMR 채널도 있으니 밥 먹으면서 틀어놓고 보기에도 좋다.
비빔면으로 만드는 김치말이 국수, 버터 스팸동, 만두 덮밥을 강력히 추천한다. 정말 맛있다. 정말!
2. 만개의 레시피(사진출처:만개의 레시피)
만개의 레시피는 누구나 자신만의 요리 블로그 채널을 만들 수 있는 요리 커뮤니티이다. 얌무가 간단한 요리들을 선보이는 게 장점이라면, 만개의레시피에서는 초보 자취생부터 현직 요리사, 숙련된 주부까지 다양한 레벨의 요리 실력자들을 만날 수 있다.
친구를 초대해서 파티를 열거나, 좀 특별한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때, 혹은 주부들의 깊은 손맛이 담긴 음식 레시피를 찾을 때 만개의 레시피를 추천한다. 5만 건이 넘는 요리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어 레시피가 궁금한 음식을 검색하면 웬만한 레시피는 다 찾을 수 있다. 한 개의 음식이라도 다양한 레시피를 비교해서 볼 수 있다는 게 장점!
특히, 양념 맛이 중요한 밑반찬이나 깊은 맛을 내야 하는 국 요리를 할 때 자주 이용하게 된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사진과 글로 레시피를 볼 수 있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에서는 동영상으로도 요리 과정을 볼 수 있어서 본인이 선호하는 콘텐츠 방식으로 요리를 배울 수 있다.
3. 해먹남녀(사진출처: 해먹남녀)
사실 본인의 자취 생활은 해먹남녀와 함께 시작되었다. 매 끼니를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해먹남녀 페이지의 레시피를 따라 했고, 맛이 좋기에 다양한 레시피들을 시도했다.
해먹남녀도 만개의 레시피와 비슷하게 사용자들이 스스로 채널을 만들고 자신들의 레시피와 콘텐츠들을 올린다. 레시피에 사용된 재료에 따라 칼로리를 포함한 대략적인 영양 정보를 계산해줘서 ‘맛있는 것들은 왜 죄다 칼로리가 폭탄인가?’ 하는 죄책감이 들지만, 오히려 놓치기 쉬운 영양소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스스로 영양 정보에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장점이다.
사용자들은 서로를 팔로우하며 좋아하는 해먹셰프의 요리 소식을 받아볼 수 있고, 요리에 점수를 매길 수 있어서 어떤 요리가 인기 있고 맛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먹다 남은 치킨을 이용한 음식부터 각종 파스타, 스테이크까지 없는 게 없다.
가족들과 떨어져서 생활하는 유학생들의 부모님들은 항상 자식이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는지, 매일 건강에 안 좋은 즉석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만 먹는 건 아닌지 걱정과 염려가 가득하다. 학업과 일로 인한 바쁜 일상에 요리가 부담일 수 있으나, 요리는 나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고, 부모님께 ‘아들딸이 이렇게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며 메시지를 보내 부모님과 대화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무엇이든 하다 보면 실력이 는다는 말에 공감한다. 시작이 어설플지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밥상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 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당신의 밥상을 응원한다. 당신의 유학 생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