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성’과 ‘도전정신’이 나의 유학생활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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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앞둔 도중, 영어캠프를 알아보려 갔던 유학원에서 캠프보다는 유학이 좋을 것 같다는 추천으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괌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영어라고는 학교에서 배웠던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정도였던 저는 현지수업은 외계어와 같았고 영어책 한두 장 읽는 것은 몇 시간이 걸릴 만큼 어려웠습니다. 관리형 유학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한국인과 둘러 쌓여있다는 점에서 영어 쓸 기회 또한 많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로 저는 조금 더 영어와 친해지기 위해 시애틀 근교 타코마에 위치한 여자 사립 기숙학교인 Annie Wright School로 학교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평소 적극적인 성격으로 학교 임원, 봉사활동 클럽 회장, 기숙사장으로 일하였였고 지금 다니고 있는 University of Sourthern California 라는 꿈의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아마 갑작스럽게 준비도 없이 오게 된 유학에서 어떻게 이렇게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저의 가장 큰 유학 성공의 비결은 도전정신 적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영어가 부족했지만 학교 임원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지원했고, 다른 미국 학생들의 전형적인 선거연설과는 다르게 저를 홈쇼핑 쇼호스트로 연기하면서 저를 상품에 빗대어 팔았습니다. 이런 식의 연설이 미국 학생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와서인지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국 고등학교는 학업보다 학교수업 후의 동아리 활동은 입시와 직결되는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미국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과 악기 같은 취미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내기에 자신이 즐기는 취미를 미리 생각해 온다면 아마 자신에게 맞는 동아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사정관들은 몇 개월 혹은 1년 단기간으로 한 활동보다는 장기간 활동을 보고 학생의 끈기를 보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은 되도록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적극성은 학업성취는 올리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학 초, 영어 영작이 부족한 것을 알기에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항상 에세이를 일찍 시작했습니다. 일찍 시작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생님 따로 찾아가서 질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같은 과목이라도 선생님에 따라 원하는 글쓰기 법칙과 스타일이 다르기에 질문을 통해서 선생님이 원하는 게 뭔지 알아가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제공되는 Writing Center를 이용해 에세이의 문법과 구조에 도움 받는 것도 아주 유용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영어 영작할 때 사용하는 팁은 바로 구글 서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가끔 문법에는 문제가 없지만, 원어민이 듣기에 제가 쓴 문장이나 구절이 어색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을 확인하고 싶을 때 그 구절 앞뒤로 코테이션(“_”)을 넣어 검색할 경우, 그 구절에 관한 검색결과가 많으면 많을수록 어색함이 덜한 구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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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케이팝 댄스 클럽 활동을 하던 도중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던 인도계 미국인, 한국계 혼혈 미국인, 홍콩에서 온 친구들과 친해져서 동아리 활동 이외에 모든 것을 함께하는 친구의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3번씩 혹은 주말까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친구에 대해 더 깊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팀으로 이뤄내는 성취감도 같이 느끼기에 결속감이 두배가 되었달까요?

유학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 유학 중이지만 미국 친구를사귀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은 가만히 있으면 다가오겠지라는 심리보다는 내가 다가가자라고 생각 하시면 친구 사귀는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동아리 활동이나 학교수업에 더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이번 주말 점심 어때?”라고 먼저 약속을 잡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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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지금 대학교 1학년으로써 다소 새로운 생활에 적응 하는 단계라서 제가 이야기해드린 조언들을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이 기사를 통해 저의 유학생활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더욱 더 열정을 가지고 대학생활에 임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맞지 않는 음식, 잘 늘지 않는 영어, 부모님 도움 없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 하는 유학생활은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가 말한 적극성과 도전정신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한다면 유학생활을 통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에서 Communication을 전공 중인 김경민입니다. 괌, 시애틀, 로스앤젤레스까지 여러 곳에서 공부하면서 얻었던 유익한 생활정보와 유학 관련 정보들을 무엇보다 쉽고 재밌게 College Inside를 통해 학생들과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