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편리한 대중 교통 시스템에 익숙해진 우리 유학생들에겐 미국 대부분의 도시들은 시골처럼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 이다. 대도시에 살지 않는 이상 미국에서 차는 발과 같은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젠 차 없이 사는 생활에도 어느정도 익숙해 졌지만, 유학 초기엔 필요한 것이 있어도 마음대로 마트에 갈 수 없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먹으러 가지 못하는 것은 정말 큰 괴로움이었다.
미국에선 한국과 같은 배달 문화가 존재하지 않아서, 소수의 음식점들을 제외하곤 식당 자체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집에서 음식을 먹고 싶어도 배달시키기 보단 직접 식당에 가서 픽업해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및 스마트폰 사용이 점점 늘어나며,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의 음식 배달 시장은 서비스 확산을 하며 급 성장하게 되었다. 실제 미국의 배달 시장은 요식업계의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그럼 현재 미국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배달 앱들엔 무엇이 있을까?
- UberEATs
UberEATs는 Uber에서 뛰어든 음식 배달 사업으로 우버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이 된다. 사용자가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근처에 있는 우버이츠 드라이버가 음식을 픽업하여 배달하는 방식이다. 주문을 하면 드라이버의 현재 위치, 배달 소요 시간을 쉽게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우버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버의 서비스에 대한 평가 (rating)를 할 수 있다. 첫 주문자에겐 최대 $20까지 할인해 주는 혜택이 있으며, 실제 배달비도 크게 비싼 편은 아니다. 거리에 따라 배달비는 달라지며 배달의 수요가 높은 시간대엔 가격이 비싸 지기도 한다. 현재 한국 배달 시장까지 진출하여 글로벌하게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 Grubhub
미국의 900개 넘는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그럽허브는 2004년 당시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학생들을 초기 공략 대상으로 삼아 설립되었다. 우버이츠와 아마존 레스토랑 등 다양한 배달 서비스들이 등장했지만 2017년도 하반기에도 꿋꿋이 미국 배달 업체 1위를 지켜냈다. 최근 미국 광고 업체인 옐프 (Yelp)에서 만든 Eat24를 인수하고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레스토랑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 Postmates
또 다른 배달 서비스인 포스트메이트는 우버이츠보다 살짝 이른 2011년에 캘리포니아주에서 창립되었다. 음식뿐만 아니라 생필품 등도 배달이 가능한 온디맨드 형식의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포스트메이트는 스타벅스, 치폴레, 세븐일레븐, 월그린, 쉑쉑버거, 서브웨이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회원 가입을 하면 이메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아 볼 수 있는데, 거의 매 주 특정한 음식을 배달시키면 배달비를 없애주거나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해서 더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 들이는 듯 하다.
- Doordash
미국에서 크게 주목받은 배달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2013년 스탠포드 대학에 재학 중이던 4명의 학생들에 의해 창립되었다. 미국의 대도시보단 중소 도시에서 오히려 더 인기가 많은 업체라고 한다. 다른 배달 업체들에 비해 탄탄한 고객 서비스 (Customer Service)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15불 이상 주문 시 무료 배달이 가능한 $9.99 Dashpass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다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네 업체 외에도 다양한 배달 서비스 앱들이 존재하며, 어느 앱이 최고라고 단정지어 말하긴 힘들다. 각각의 앱들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들도 다르고, 다들 저만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격과 배달 소요 시간 등을 비교하여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