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40일…”집에서 주로 TV 보고, 끝나면 여행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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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외부 활동이 줄어든 한국인은 주로 ‘TV’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거주 외국인은 바깥 생활이 줄어든 시간을 ‘독서’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이 2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다.

실내에 갇혀 시간을 보내는 방식을 달랐지만 코로나 19가 종식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똑같았다.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여행’을 꼽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우리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번 설문조사(복수응답)에서 코로나19가 ‘자신의 일상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내외국인 모두 ‘일·업무’를 선택했다. 응답자 중 각각 한국인은 69.6%, 외국인은 78.3%였다.

다음으로는 ‘마스크 착용·손 소독제 사용’이 꼽혔다. 둘 다 60% 후반의 응답률을 보였다. 집 밖 활동을 최대한 줄이다 보니 ‘지인·친구 만남’이나 ‘극장·공연 등 여가활동’도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친 것들 중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집에서 주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인은 ‘TV보기’(71.1%)를, 외국인은 ‘독서’(81.1%)를 꼽았다. 2위는 둘 다‘유튜브’ 시청이었다.

시간을 보내는 한국인과 외국인의 차이는 3~4위 응답에서 두드러졌다. 한국인은 3위가 ‘독서’, 4위가 ‘인터넷쇼핑’인 반면, 외국인은 3위가 ‘가족들과 보다 많은 시간 보내기’, 4위가 ‘TV보기’였다. 한국인 응답 중 ‘가족과 시간 보내기’는 7위에 불과했다.

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생필품 구입, 장보기’ 수단으로 한국인은 응답자의 84.3%가 ‘온라인몰’을 꼽았다. 압도적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동네슈퍼’(58.9%)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감염병으로 인한 원치 않은 실내 생활을 견뎌 나가는 방법은 달랐지만 이 사태가 지나간 뒤 한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이었다. 60% 이상이 선택했다. 이어 ‘친구, 지인과 모임’이 여행 다음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4일 오후~27일 오전까지 e메일을 통한 조사와 웹 링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은 379명으로 한국인 204명, 외국인 175명이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