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 of M의 꿀팁(Tip) 페이지 1; ‘Free & For Sale’

191

1022122705_1저자(저)의 경우 이번 학기가 편입해온 첫 학기인데요, 본래 미국에서 살았던 사람도 아닌데다, 한국 대학에서 편입을 해왔기 때문에, 동기라고 할 사람도 없고, 이렇다고 할 클럽활동도 아직 않하고 있어요. 때문에, 페이스북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 편이예요. 그래서 이번에도 시리즈로 제가 정보를 얻는 몇몇 페이스북 페이지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가장 먼저 소개할 페이스북 페이지는 저희 학교인 University of Minnesota뿐만 아니라 여러학교에도 있는 페이지인데요, “Free & For Sale”이라는 페이지예요. 제목 그대로에서 알 수 있듯이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중고거래 페이지예요. 학교 학생들만을 위한 페이지이기 때문에 공개되어 있지도 않고, 학교 아이디를 입력해야 가입할 수 있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다른 도시로 가게되거나, 단순히 이사를 하거나, 학생들이 다양한 여러가지 이유로 물건을 내놓고, 신입생들처럼 다른 사람들이 내놓은 물건들이 필요한 학생들이 그 물건을 사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제 친구들도 자주 이용하는 편이고, 항상 페이스 북 메인홈에 New표시가 뜨게 하는 페이지 중에 하나예요.

그렇다고 해서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예요. 중고거래에서는 항상 조심할 사항들이 있죠. Free & For Sale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예외는 아니예요. 경우가 없는 사람들도 있고, 사기를 당할 위험도 있어요. 제가 겪은 얘기들을 예로 들자면, 거래를 하기로 해놓고 잠수를 타는 사람들도 있고, 저와 거래를 하기로 해놓고 다른 사람과 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제 친구는 사러간 물품외에 다른 물품을 강매당하기도 했고, 중고거래를 위해 만났는데 돈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어요. 이외에 들은 얘기로는 돈을 받기만 하고 물건을 주지 않고 도망치거나, 반대로 물건을 줬는데 돈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학생들, 특히 유학생들은 돈이 궁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페이지는 중고거래 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요. 학생들이 꼭 필요로 하는 진공청소기, UPass(U of M 학생용 교통카드), 주방용품, 학교용품 등 자주 거래되는 물건들은 인기가수 콘서트 티켓팅처럼 정말 빠르게 팔려요. 물론 학생들이 꼭 필요로 하는 물건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외에 Sublease를 구하거나, 차, 경기티켓, 이외에 기상천외한 물건들도 자주 거래대상이되요. 고양이나 강아지를 분양하거나 주인을 찾는 광고도 가끔 올라오기도 하고요. 얼마전에는 “UMN Free & For Sale페이지에 올라오는 가장 이상한 물품 Top 10”이라는 제목으로 ‘The Black Sheep Online’이라는 곳에 포스팅이 올라오기도 했어요. http://theblacksheeponline.com/minnesota/top-10-weirdest-things-on-umns-free–for-sale-page 를 참고해보시면 정말 다양한 물품이 올라오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거예요.

페이지에 물건들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판매자가 희망하는 가격과 물건의 상세사진, 원하는 거래 장소등이 필수항목으로 설정되어 있어요. 하지만 그 외에 상세하게 제품의 상태를 설명하거나, 판매하는 이유를 써넣거나, 거래 조건등을 달기도 해요. 그렇게 포스팅된 게시글 밑에는 ‘판매자에게 메세지 보내기’라는 버튼이 있고, 그 버튼을 누르면 페이스 메세지를 보낼때 구매자가 구매를 원하는 물품이 첨부되어 메세지를 보낼 수가 있어요. 개인적으로 거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메세지를 통해서 만나는 시간, 장소를 정할 수가 있고, 흥정도 할 수 있어요.

여기까지 꿀팁페이지의 첫번째 주자 ‘Free & For Sale’ 페이지 였어요. 주의할 점들이 있다는 것만 항상 조심하시면 꼭 필요한 물품을 조금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페이지, Free & For Sale 이용해보시길 바라요.

2015년 가을 학기부터 University of Minnesota를 다니게 된 경제학과 나정민입니다. 한국에서 편입해서 이번이 미국 생활의 첫발이기 때문에 저와 같이 우여곡절을 겪고 계신 분들이 공감을 하실 수 있고, 원래 미국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낯선 이방인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편입을 해 온 만큼 한국에 계신 분들 중 미국 대학으로 편입을 원하시거나 한국에서 대학생 신분이신 분들에게도 제 경험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